신산업 육성 활성화·주력산업 활력 제고·소부장 경쟁력 강화
"산업구조 체질 전환에 맞는 산업적 토양 만드는데 최선"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8일 "일본 핵심 소재 수출 제한,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어떤 위기에도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석 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업 구조 대전환에 필요한 지원책을 종합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KIAT는 ▲신산업 육성 활성화 ▲주력산업 활력 제고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석영철 KIAT 원장이 지난달 29일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수행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IAT] 2020.06.03 jsh@newspim.com |
우선 다양한 신산업들이 시장에 신속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언택트=디지털 콘택트 고도화'라 보고,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산업지능화팀을 신설해 전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한다.
주요 산업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화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사업에 9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산업지능화특별법 제정도 지원한다. 기업활력법 개정으로 사업재편 지원 대상에 신산업 진출 기업이 포함됨에 따라 각종 정책 지원을 담당하는 기업활력지원TF도 지난 4월 신설했다.
출범 2년차를 맞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 운영을 위해 AI, 빅데이터, 바이오, 모빌리티 등 유망 신산업과 융복합 산업의 규제 애로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아울러 산업 환경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된 기존 주력산업의 체질 개선을 돕는 노력도 병행한다. 강원, 충청, 대구, 경북 등 11개 지역에서 주력 제조업의 기반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일감 확보, 사업 다각화, 신산업 육성 등을 지원하는데 305억원을 투입한다.
14개 시·도의 산업 구조 고도화, 다각화, 전환을 위해 지역 기업에 장비 지원, 기술 지원, 시험·평가·인증 장비 전문인력 양성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에도 567억원을 쏟아붓는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유지와 역량 강화를 위해 397억원을 지원한다. 청년 취업 지원은 물론 구조 조정으로 퇴직한 인력들의 재취업 알선과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을 대상으로는 기술 지원, 사업화 지원, 고용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산업정책의 주요 화두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밸류체인(GVC) 다각화에도 힘을 모은다. 올해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신뢰성평가 인프라 구축에 330억원, 품목 성능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구축에 400억원을 투입한다.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 소재부품은 수요 기업의 양산 라인이나 공공 연구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게 성능 검증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또한 70억원을 들여 소재부품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위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개발·보급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AI와 접목해 소재개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20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술선진국들과 소부장 특화 국제기술협력 프로그램을 기획해 국내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소부장 강국 독일에 글로벌 기술협력 거점을 신설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석영철 KIAT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에도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서는 단기적 부양책 못지않게 장기적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구조개혁이 필수"라며 "산업구조 체질 전환에 맞는 산업적 토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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