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달러화 베어마켓 온다' 월가 경고, 무슨 일

기사입력 : 2020년06월04일 08:43

최종수정 : 2020년06월04일 08:4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달러화에 대한 비관론을 쏟아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에 상승 탄력을 받았던 달러화가 급반전을 보일 것이라는 경고다.

실제로 이날 달러화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7일째 상승해 2013년 이후 최장기 오름세를 연출했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 삭스와 씨티그룹, JP모간과 도이체방크 등 IB 업체들이 일제히 달러화 약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심리를 일정 부분 냉각시켰고, 이 때문에 달러화는 최근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이날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4% 가량 하락한 97.31에 거래됐다. 이는 3월 초 이후 3개월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특히 미 달러화는 호주 달러화에 대해 1월래 최저치로 밀렸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1193달러까지 올랐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1주간 최고치를 나타낸 셈이다.

이 밖에 달러화는 중국 위안화를 포함한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해서도 뚜렷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월가의 전략가들은 하반기로 이동하면서 달러화가 더욱 가파른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달러화의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나섰다.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달러화 투자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에서 "달러화의 추세적인 하락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경제 봉쇄 완화와 코로나19 확산 둔화, 여기에 EU의 7500억유로(8341억달러) 규모 코로나바이러스 회복 기금에 대한 기대 등 달러화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JP모간도 최근 보고서에서 봉쇄 완화와 주요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달러화 '팔자'를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이상 달러화 강세 의견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JP모간은 전했다.

도이체방크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보고서에서 은행은 "연초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며 "하지만 기류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BNP 파리바의 다이넬 카지브 외환 전략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인해 달러화의 투자 매력이 한풀 꺾였다"며 "달러화는 과매수 상태에 해당하고, 이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씨티그룹의 캘빈 체 전략가도 달러화의 장기 하락 트렌드를 예고했다.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 수순으로 접어들 경우 달러화가 베어마켓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신흥국에 뒤쳐질 가능성도 달러화에 하락 압박 요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변수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BMO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팬데믹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의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유로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달러화를 밀어올리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