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과 울릉지방의 전통어로기술인 '떼배를 이용한 돌미역채취' 관행을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3일 동부청사에서 '울진・울릉 돌미역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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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온양리 앞 바다에서 어민이 떼배로 돌(햇)미역을 채취해 뭍으로 운반하고 있다.2020.06.03 nulcheon@newspim.com |
이날 보고회는 경북도・울진・울릉군 관계 공무원, 용역 수행기관 등 10여 명이 참석해 국가주요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역할분담,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경북도는 지난해에 '경북도 국가중요어업유산 발굴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갖고 울진・울릉 돌미역채취어업을 경북도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1순위로 선정했다.
울진・울릉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돌미역채취어업은 떼배를 이용한 독특한 미역 채취기술이다.
울진 고포미역은 다른 지역의 미역보다 품질이 우수해 예로부터 왕실에 진상한 특산품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등 동해안 지역 고유의 어로기술로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서의 역사・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떼배는 오동나무 등을 뗏목처럼 엮어 돌미역 따위의 해산물을 채취하거나 운반할 때 사용하는 무동력 배로 울진지방에서는 '떼배' '뗏마'로 부른다.
울진지방에는 떼배를 이용한 전통놀이인 '놀싸움'이 전승되고 있으며, 울진군은 지난 2017~2018년 축제를 통해 '놀싸움'을 재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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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이 추진되는 경북 울진.울릉지방의 전통어로기술인 '떼배 돌미역채취'[사진=경북도] 2020.06.03 nulcheon@newspim.com |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된 유・무형의 어업 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돼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한 어업유산으로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지정서가 발급되고, 향후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홍보・마케팅・브랜드 개발 등을 위한 사업비 7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잠재된 어촌자원을 지속 발굴해 경관・인문자원과 연계한 빌리지(마을) 투어 조성 등을 통한 어업 외 소득창출과 해조류를 이용한 뷰티・바이오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설립 등 해양관광신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