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서울역 개발소식에 집값 '들썩'…센트레빌아스테리움 2억 '점프'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14:08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14:08

국토부, 서울역 북합환승센터 설립 추진중…북부역세권 개발 '진전'
"GTX-A·B와 연계한 지역 발전…노후주택 정비로 생활환경 개선"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역 북합환승센터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자 서울역 주변 아파트값이 강세다. 낡은 시설이 밀집된 서울역 주변이 주거·업무·상업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진전을 보이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 B동 전용 181㎡ 고층 매도호가는 지난달 15일 22억원으로 1억8000만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같은 면적 33층이 18억7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호가는 더 오른 상태다. 

용산구 동자동은 서울지하철 4호선 서울역이 있는 곳이다. 같은 단지 B동 전용 128㎡ 저층은 지난달 25일 매도호가가 13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C동 전용 128㎡ 저층도 지난달 25일 호가가 13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같은 면적 23층이 13억4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중구 만리동2가에 있는 서울역센트럴자이 107동 전용 84㎡ 16층 매도호가는 지난 2일 15억5000만원으로 9000만원 뛰었다. 직전 최고가보다 1억원 넘게 비싼 값이다. 단지는 지난 1월 같은 면적 6층이 14억1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단지 108동 전용 84㎡ 23층 매물도 같은 날 15억5000만원으로 9000만원 올랐다. 107동 전용 84㎡ 16층 매물도 15억3000만원으로 7000만원 상승했다. 110동 전용 84㎡ 9층 매물은 15억5000만원으로 3000만원 올랐으며 102동 전용 59㎡ 14층 매물도 지난 21일 12억6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GTX 역사별 환승센터 추진현황. 30개 역사 중 17곳은 환승센터 계획이 있지만,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3곳을 제외한 14곳은 GTX 계획과 연계되지 않고 별도로 구상 중이다. [자료=국토부 제공] 2020.06.02 sun90@newspim.com

서울역 주변 집값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서울역 복합환승센터 설립 및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을 서울시내 3대 복합환승센터(환승 트라이앵글)로 지정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한 환승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세 역은 GTX-A·B·C 노선이 각각 두 개씩 지나 주요 교통거점이 될 지역이다.

특히 서울역은 한국고속철도(KTX)와 수많은 광역·도시철도가 모이고,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다수 운행하는 교통의 요지다. 현재 계획 중인 복합환승센터 구상안에 따르면 지하 3~4층에 각각의 철도노선이 배치되고 지하 1층에는 쇼핑몰, 버스·택시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또한 거리가 56m로 다소 떨어져 있는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역시 환승동선을 줄일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기능도 확대하며, 버스 및 택시와의 편리한 환승을 위해 지하 통합역사를 구축한다.

서울역 개발 계획은 북부역, 남부역, 중앙역 순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진행될 곳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 약 5만㎡(연면적 36만4106㎡)를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다.

북부역세권 부지 규모는 서울역 북부 주차장과 염천교 인근에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유 건물부지를 합쳐 5만5535㎡에 이른다. 코레일은 이곳에 호텔 2동을 건립하고 오피스와 오피스텔, 레지던스를 1동씩 세울 계획이다. 기업들이 회의, 세미나를 열 수 있는 컨벤션도 지을 방침이다. 서울역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점을 고려해 판매·문화시설도 추가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 [자료=코레일]

서울시는 지난달 18일 한화컨소시엄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 논의를 위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부지 사전협상 관련 협상조성실무회의(1차)를 개최했다. 시는 이달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작년 메리츠컨소시엄이 사업사 선정 문제로 코레일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며 파열음을 냈으나 마침내 사업이 진전을 보이는 것.

또한 서울시는 서울역 주변 만리동, 서계동, 남산둘레길 등을 하나의 도보생활권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지역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해 유동인구를 만들고 상권을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서울역 주변 지역이 발전하면 노후주택이 정비되고 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역 주변 아파트들은 이미 개발호재의 '후광효과'를 받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만리동 주변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새 매수자들 문의전화가 쉴 새 없이 오고 손님들도 여럿 방문하고 있다"며 "서울역 개발호재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역 주변은 이미 개발계획이 진행중인 데다 GTX-A, B노선과 연계해 지역 발전까지 꾀한다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며 "지금은 서울역 인근이 구도심 낙후지역이지만 향후 개발이 완성되면 교통의 심장부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