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COVID-19) 감염자 치료 과정에서 항생제 남용 문제를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는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반면, 다른 국가는 항생제가 부족해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또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박테리아 내성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WHO는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아닌 경우 경증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WHO는 이와 함께 각국 의료 인프라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되면서 암과 당뇨병 등 기존 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개발도상국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WHO가 15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에 차질이 발생한 국가가 53%, 당뇨병 치료에 차질이 발생한 국가가 49%, 암 치료에 차질이 발생한 국가가 4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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