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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發 코로나 확산…"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16:43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16:43

쿠방물류센터 확진자 총 120명
대구 신천지·구로 콜센터보다 조치 늦어져 확산 규모 커질수도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쿠팡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방역체계는 사실상 생활 속 거리두기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나 대구 신천지교회보다 확산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적극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양=뉴스핌] 최상수 기자 =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직원이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 관계자가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 2020.05.29 kilroy023@newspim.com

◆ 쿠팡물류센터 확진자 총 102명…수도권 중심 확산세 지속

29일 12시 기준 경기도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2명이다.

이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도 5명이 늘어 총 266명이 됐다. 이외에 서울 영등포구 소재 연세나로학원에서 총 7명이 확진됐고 원어성경연구회에서도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관련 근로자들이 집단감염되면서 확진자가 130명을 넘어섰던 바 있다. 당시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근무하고, 도시락을 나눠먹는 등 근무 환경 특성에서 집단감염이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한된 공간에서 실내 근무를 했던 콜센터와 달리 쿠팡물류센터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활동반경이 넓고 젊은 층이 다수라 무증상감염인 경우가 많다. 또한, 물류센터 내에서 사용한 노트북, 키보드 등 작업자들이 쓰는 사무용품이 코로나19 양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였던 방역 지침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으로 높였다. 연수원, 미술관, 박물관, 국공립 극장 등 수도권 공공시설의 운영을 다음달 14일까지 잠정 중단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며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는 유연근무를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박능후 중앙대책본부 1차장은 "수도권 내에서 연쇄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환자가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큰 상황으로, 앞으로의 1~2주의 기간이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쿠팡물류센터, 조사 늦어진 만큼 적극 대응 필요"

의료계에서는 쿠팡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수도권 집단감염에 대한 추적과 대응이 늦어진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로 콜센터 중심 집단감염은 제한된 공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빠르게 추적했고, 대구 신천지교회는 첫 확진환자(31번)가 발생한 이후 이동 경로나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빠르게 이뤄졌다. 이와 달리 쿠팡물류센터는 무증상감염 상태에서 전파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확진을 받아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추적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두 건의 사례에 비해 확산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쿠팡물류센터는 앞서 발생한 구로 콜센터나 대구 신천지교회에 비해 추적이 늦어졌고 생활반경이 넓어 앞으로 전파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추적 조사 등이 늦어진 만큼 발빠르고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사후조치를 실시하는 것보다 환자 임상 정보를 공유해 전파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나 직군 등에 대해 예방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환자의 임상 정보나 질병의 특성 등을 공유해 이에 맞는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라며 "방역수준은 환자 발생 후 확산세에 따를 것이 아니라 의학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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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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