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고성군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양성평등사업 '장바구니 드는 남자'를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부의 날인 21일 백두현 경남고성군수는 이른 아침부터 한 손에 장바구니를 들고 부인과 함께 장보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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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를 든 백두현 경남고성군수 [사진=고성군] 2020.05.21 lkk02@newspim.com |
이날 백두현 고성군수 부부와 함께 군청 직원과 각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고성군은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성 고정관념을 깨고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양성평등 실현과 문화 확산을 위해 '장바구니 드는 남자'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자발적인 참여나 추천에 의해 남성 홀로 혹은 부부가 함께 전통시장 및 중소형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장보는 사진 및 장바구니 채움 인증사진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은 행사를 위해 장바구니 1000개를 제작해 배부했다.
군 관계자는 긴급재난소득 지원 시기와 맞물린 이번 이벤트가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양성평등문화 조성을 위한 '장바구니 드는 남자' 인증 이벤트를 연중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고성군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조성협의회'는 물론 여성친화도시에 관심 있는 고성군민 또는 사업장 근로자 누구나 지원 가능한 '군민참여단'을 모집해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 군수는 "성평등 문화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 내 2030청년들의 연대와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은 앞으로 고성군을 이끌어갈 주역이기에, 청년 스스로 일상생활 속 성불평등 요소들을 개선하고 청년 주도의 성평등 문화를 확산해나갈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춰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