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의견 높아…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0명 중 3명
호남권에서는 찬성 과반…TK는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전파력이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원격 진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을 이용해 환자들에게 의료 정보와 의료 서비스를 전달하는 비대면 진료 혹은 원격진료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비대면 혹은 원격진료 도입 여부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의료산업 활성화와 진료 접근성이 좋아질 수 있으니 조입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43.8%로 나타났으며, '오진 가능성이 있고 대형병원의 독점이 강화될 수 있으니 도입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26.9%로 조사됐다. 찬성 의견이 16.9%p 높았다.
반면 비대면 혹은 원격진료 도입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29.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3명에 달하는 수치다.
비대면 혹은 원격진료 도입에 대해서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18~29세에서는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70세 이상에서는 33.3%로 가장 낮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져 60대에서는 40.4%, 70세 이상에서는 과반인 50.7%로 집계됐다.
권역에 따라서는 '도입해야 한다'는 찬성 응답 비율이 광주·전라에서 51.6%로 가장 높았던 반면, 대구·경북(TK)에서는 37.1%로 가장 낮았다. 부산·울산·경남(47.6%)을 포함한 타 권역에서는 전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도입해야 한다'가 51.9%로 전체 응답 결과에 비해 높았으며,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도입하면 안 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6.8%로 '도입해야 한다'(28.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도입해야 한다' 응답 비율이 중도층에서 5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보층의 찬성 비율은 45.2%(반대 27.7%), 보수층은 41.4%(반대 33.5%)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784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