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강사 없이 84명 당선인들 '끝장토론' 진행
김종인 비대위·미래한국당 합당·무소속 복당 논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21일부터 이틀간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연찬회(워크숍)를 열고 본격적인 당 재건에 나선다. 이번 연찬회는 과거와 달리 외부 강사 없이 당선인들의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84명의 통합당 당선인들은 각종 현안에 대한 끝장토론을 통해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토론 주제는 4·15 총선 참패 진단과 김종인 비대위 수용 여부,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등이다. 주요 결론은 22일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기인 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2020.05.18 leehs@newspim.com |
통합당은 21일 오후 △당 전략 부재 의견에 따른 당 전략 컨트롤타워 수립 방안 △선거 패인으로 지적된 중도층 이슈파이팅 방법 △당지지 취약계층으로 파악되는 청년세대와의 동행에 대한 의견수렴이라는 3가지 소주제로 당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원활한 토론회 진행을 위해 지난 20일 조찬에서는 재선 의원들, 오후 티타임에서는 3선 이상 의원들, 만찬에서는 40명의 초선 당선인들을 차례로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가장 주목받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토론은 연찬회 둘째 날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기 해결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다만,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추인안은 가결됐다.
다만 김종인 전 위원장이 요구하는 임기가 걸림돌이다. 무제한 임기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해체 수준의 당 개혁과 인적쇄신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라는 입장이다.
통합당의 당헌당규상 전당대회는 오는 8월 31일로 예정돼있다. 당 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큰 반대는 없지만 임기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가 거론될 예정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시일 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시한을 정하지 않고 '조속한 시일 내'라는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또 통합당과 한국당 어느쪽에서도 합당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5월 중 합당이 불가능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은 끝장토론을 통해 21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인 이달 말까지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토론 주제에 오른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사에서 "조속한 복당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지만, 당 내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복당은 찬성하지만 즉시복당에 대한 의견, 지도체제 결정 후 천천히 복당시켜야 한다는 의견, 선별적으로 복당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하나?'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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