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당 200리터 3만개 보관…매년 1500드럼 반출해도 20년 걸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지역에 보관된 방사성폐기물이 2년 6개월만에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경주방폐장)로 반출됐다.
시는 19일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전 RI관리시설에 보관중인 밀봉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5683리터 약 28드럼 분량을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1드럼당 200리터 규모다.
시는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18일 원자력규제기관이 실시한 사전 운반검사에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안전성을 점검했다.
이번에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은 2020년도 밀봉 RI 폐기물 반출계획 물량 141드럼 중 1차분이다. 잔여물량 113드럼은 연말까지 4차례에 걸쳐 경주방폐장으로 보낼 예정이다.
19일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대전 RI관리시설에 보관중인 밀봉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을 실은 차량들이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0.05.19 rai@newspim.com |
대전에서 중·저준위 방폐물이 반출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저준위 폐기물 1000드럼을 경주로 이송한 지 2년 6개월만이다.
대전에는 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해 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 원자력연료 주식회사에서 방폐물을 보관 중이다.
원자력연구원과 한전 원자력연료에선 매년 방폐물이 발생되고 있으며 원자력환경공단은 신규 발생 없이 방폐물만 보관 중이다.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원자력연구원 2만1185드럼, 한전 원자력연료 9016드럼, 원자력환경공단 548드럼 등 대전에만 총 3만749드럼의 방폐물이 보관돼 있다.
매년 1500드럼의 방폐물이 경주방폐장으로 이송된다고 가정해도 대전서 보관 중인 방폐물이 '제로화'되는데 최소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허태정 시장은 "이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RI 폐기물 반출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 지역에 임시 보관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반출의 길이 활짝 열리는 신호탄이 돼 시민불안이 조금이나마 해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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