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셀트리온이 올 2월 출시한 램시마SC의 공급량 증가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제품의 고른 성장세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28억원으로 6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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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
실적 호조는 램시마SC의 출시와 주요 제품군의 안정적인 점유율 유지에서 비롯됐다.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관련 제품 원외처방액 1위를 지속하면서 케미컬의약품의 꾸준한 성장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60%, 트룩시마 39%, 허쥬마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램시마 점유율이 10.1%로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룩시마도 출시 5개월만에 7.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허쥬마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가 올 2월 유럽 시장에 출시되며 공급량이 증가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라며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간 점도 매출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 후속 제품에 대해 허가를 받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CT-P16,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39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CT-P17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은 고농도 및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한 CF 제형으로 개발해 지난 3월 유럽 의약품국(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밖에도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인 CT-P39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중이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위해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개발도 진행중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본격적인 세포주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오는 7월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바이오의약품들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램시마SC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률도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