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PCR 검사 건수 "너무 적어 의문스럽다"
BBC "실제 감염자 수 28만~70만명에 이를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해외로부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 건수가 적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 속출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일본의 감염자 수가 현재 집계치보다 훨씬 많은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의 BBC 온라인판은 지난달 30일 PCR 검사에 대해 "일본의 검사 건수는 의문스럽다. 일본의 감염자 수는 28만명에서 최대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일본이 검사 건수를 늘리지 않는 한 팬데믹 종결은 매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4일 "일본은 너무 적은 검사 건수로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일본의 대처 방식은 증상이 가벼운 감염자를 특정하고 추적하는 것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4월 23일자 기사에서 "일본은 검사 대상을 확대해 무증상 환자들도 검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CR 검사에 대한 불신감은 언론에 그치지 않는다. 주일 미국대사관은 4월 3일 "일본 정부가 검사를 광범위하게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감염자 비율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곤란하다"며,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귀국을 권고했다.
주일 독일대사관도 앞서 3월 말 검사 건수가 적다는 것을 우려하며 이와 같은 메시지를 자국민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도 여전히 붐비는 도쿄의 지하철 개찰구.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정부가 내놓은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서도 '뒷북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영국의 타임지는 긴급사태 선언이 나온 직후인 8일 "지금까지의 외출 자제 요청이 성공하지 못했는데 긴급사태 선언은 성공하겠는가?"라며 의문시했다.
WP는 4월 23일 일본 외무성이 해외 언론을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더 빨리 발령하지 않은 것을 반성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일본 정부도 이러한 비판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추경예산까지 편성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해외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예산에 대해서도 WP는 15일 "경제와 주가에 대한 집착과 교활한 여론 조작 방식은 친구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꼭 닮았다"고 비꼬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4.07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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