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2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7%가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83억8300만원으로 4.1%가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1억54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다툰 소송에 올 1분기 137억원을 들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위장약 라니티딘에 잠정판매 중지 처분을 내리자 이에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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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외관. [사진=대웅제약] |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15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136억원으로 나보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해외 매출액보다 소송비용으로 1억을 더 쓴 셈이다.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임팩타민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2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ETC) 매출액은 1621억 원으로 8% 하락했으나 그 가운데서도 릭시아나, 포시가와 같은 주요 도입품목과 기존 주력 제품 중 우루사, 가스모틴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분기에는 나보타 소송 예비판결이 예정돼 있어 소송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을 공략하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