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전 이사장 지분 3,44% 상속...개인 최대 주주 올라서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롯데그룹 내 계열사 지분 상속이 시작됐다.
롯데물산은 6일 신 명예회장 주식 408만5850주(지분율 6.87%)가 신동빈 롯데 회장,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SDJ 회장에게 상속됐다고 6일 공시했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사진=롯데지주] |
가장 많은 주식을 상속 받은 것은 맏딸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으로 204만2926주(3.44%)를 증여받았다.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은 각각 102만1462주(1.72%)를 상속 받았다.
상속분을 반영하면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불산 지분율 3.44%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이며 이어 신동빈·신동주 두 형제가 각각 지분 1.73%를 보유하게 됐다.
◆故 신격호 명예회장 재산 얼마나?...계열사 지분, 부동산 총 1조원대 훌쩍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재산은 국내 롯데 계열사 지분 4000억원대와 부동산, 일본 재산까지 더하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계열사 지분은 롯데지주(보통주 3.10%, 우선주 14.2%)·롯데쇼핑(0.93%)·롯데제과(4.48%)·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 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 등이다.
이 밖에도 일본에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 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4500억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인천시 계양구 목상동의 골프장 부지 166만 7392㎡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롯데물산 상속에 이어 나머지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 상속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 명예회장은 별도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재산 상속은 장녀인 신 전 이사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회장, 막내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의 자녀들에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모두 법적으로 각 25%씩 상속받을 수 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