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의 오염물질 배출기준 강화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전국 600여개 대형 사업장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이 전년 대비 16%가량 줄어들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15.9%(5만2350톤) 감소한 27만7696톤으로 집계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40만톤을 넘어선 2015년과 비교하면 약 31.1% 줄었다.환경부는 지난해 대기 배출허용 기준을 강화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지·조기폐쇄·상한제약 등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긍정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공장 굴뚝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 측정결과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사진=뉴스핌DB] 2020.02.12 wh7112@newspim.com |
질소산화물이 19만4795톤(70%)으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고, 황산화물 7만4200톤(27%)·먼지 5767톤(2%)·일산화탄소 2327톤(1%) 순이었다.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 11만2218톤(40%)·시멘트제조업 6만3587톤(23%)·제철제강업 5만7871톤(21%)·석유화학제품업 2만6933톤(1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당진화력·태안화력·보령화력·서천화력 등 석탄화력발전소와 대형 제철제강시설이 몰려 있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많은 5만8775톤(21%)을 배출했고 강원도(4만9368톤·18%), 전라남도(4만155톤·14%), 경상남도(2만5427톤·9%), 충청북도(2만2867톤·8%)가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자발적 저감 협약을 체결한 대형사업장 중 성과 우수기업을 선정해 대기배출 부과금 감면, 자가측정 주기 조정 등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오염물질 감축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깨끗한 대기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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