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 안타까운 사연 이어져

기사입력 : 2020년05월01일 16:35

최종수정 : 2020년05월01일 16:35

이천 모가체육관에 마련된 유족대기실 여기저기 '눈물바다'

[이천=뉴스핌] 순정우 이지은 기자 = 지난달 29일 근로자 38명이 사망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은 1일 임시 대기실로 사용하고 있는 모가체육관 주변에서 허망한 모습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들은 저마다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이천=뉴스핌] 이석구 기자 =38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 이천의 물류창고 화재현장에 1일 오전 10시 40분께 한 유가족이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lsg0025@newspim.com

이천 화재가 발생한 신축공사현장의 작업자들은 모두 현장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30주년 세계노동절(근로자의 날)이다.

◆ 늦은 결혼 앞둔 가장 "돈 벌어올게" 출근 이틀만에 참변

이번 화재에서 3명의 외국인 희생자 중 한 명인 A(47·중국국적)씨. A씨의 친척인 중년남성 B(48)씨는 담배를 태우며 조용히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그는 "그냥 다니던 곳에 남아있지 왜 돈을 더 벌겠다고 해서..."라고 탄식하며 자신을 사망자의 조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이번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임시직으로 일을 시작한 지 불과 이틀만에 참변을 당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인천에 거주하며 자동차 부품업에 종사했지만, 가족을 위해 해당 일을 그만두고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방수작업을 했다.

불과 5살난 어린 자식의 아버지였던 A씨는 오는 10월 배우자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A씨는 중국에 있는 아이와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생계를 위해 노동하는 가장이었다.

B씨는 지난밤 건우 시공사 대표는 불과 5분간 사과만 남기고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하며 "사과하면 무엇하냐. 죄송하다고만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사과하지 말고 미리 방지 했어야지"라고 하며 "감리도 없고 안전감식원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 화마가 앗아간 새직장 꿈꾸던 청년의 꿈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마감한 사망자 C씨의 유가족들은 먹먹한 표정으로 체육관 밖에서 서로를 위로했다. 젊은 한 여성은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유가족들은 C씨가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거주지인 안산을 떠나 이천 현장숙소에 머무르며 방수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씨는 형의 결혼식을 보름여만 남겨둔 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유가족들은 "형이 이번달 16일이면 결혼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0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이 주저앉아 절규를 하고 있다. 2020.04.30 observer0021@newspim.com

◆ "추가 확인된 희생자가 내 가족일 줄이야"

다른 유가족은 모가실내체육관 앞에서 가족에게 전화통화로 사고 상황을 설명하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해당 유가족은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고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확인된 D씨는 3층에서 엘리베이터 관련 작업을 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번 화재로 숨을 거둔 노동자는 38명이며 이날 4명의 추가 신원이 확인돼 사망자 중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작업자는 5명이다.

한편 지난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산업단지내 물류센터는 한익스프레스 소유로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43㎡ 규모다. 완공을 2개월여 앞 둔 가운데 지하 2층에서 우레탄 폼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