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출신 해설가 사토 "메달 따면 군 복무 면제 혜택"도 지적
"45세 되는 우즈의 올림픽 출전은 올가을 메이저대회 일정과 건강 상태에 달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에 대해 말이 많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 와중에 올림픽 골프종목을 관장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이 지난달 29일 출전선수 선발 기준을 발표하자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도쿄올림픽 골프에 대한 관심이 반짝 높아진 듯하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9승을 거두고 해설가로도 활동중인 사토 노부히토(50)는 일본골프다이제스트에 쓴 글에서 "도쿄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복병이 다수 있다. 미국PGA투어 첫 승을 거둔 호아킨 니만(21·칠레), 빅토르 호블랜드(22·노르웨이)는 젊은 유망주이고, 4년전 리우 대회에서 4위를 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는 다크 호스다. 스물 두 살인 임성재도 복병이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의 복병으로 지목됐다. 미국PGA투어 첫 승, 페덱스컵 스탠딩 1위, 2016년과 2017년 JGTO 경험 등과 함께 메달 획득시 군 복무가 면제된다는 점이 그 배경이 됐다. [사진=USA투데이] |
20대 초반 선수들은 체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탓에 가을에 집중된 투어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고, 내년 7월23일 시작하는 올림픽에서는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임성재에 대해 "지난 3월초 미국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으며 현재 페넥스컵 스탠딩 1위를 기록중이다"며 "한국 남자골퍼 가운데 올림픽 출전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적었다.
사토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 군 복무를 면제해주는 한국의 특수 사정도 지적했다. 임성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도쿄올림픽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고, 지난해 페덱스컵 스탠딩(19위)을 능가하는 성적을 내는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사토는 "배상문의 사례에서 보듯 정상급 선수라도 군 복무 후 투어에 복귀해 부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며 "10대 때인 2016년과 2017년에 이미 JGTO 경험을 한 임성재에게 도쿄올림픽과 메달의 의미는 유달리 크지 않을까"고 덧붙였다.
한편 사토는 올림피안이 되고자 하는 타이거 우즈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우즈는 내년에 한 살 더 먹어 만 45세가 된다. 올해 가을 이후엔 메이저대회 등 빅 토너먼트가 몰려 있다. 그의 메이저대회 일정과 건강상태가 올림픽 출전에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