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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34년 역사' 남아공 금광산업, 생존 위기에 빠져

기사입력 : 2020년04월29일 17:04

최종수정 : 2020년04월29일 20:53

"생산량 역다 최다 5분의 1로 급감"...엄격한 금광 개방 조건
평균 생산비용 온스당 1000달러..."채굴 안하는 편이 낫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금 생산량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여파로 1970년대 기록했던 역대 최다 수준의 5분의 1로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는 134년 역사의 남아공 금광 산업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아공의 금광 규모는 세계 최대이며, 한때 관련 종사자만 50만명이 넘었다.

골드바.[사진=로이터 뉴스핌]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5주 간의 봉쇄 조치와 엄격한 금광 개방 조건 때문에 수 만명이 종사 중인 금 채굴업계의 생존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업체들은 조업을 재개하더라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때문에 종전 인력의 절반 수준으로 채굴 작업을 해야하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또 작업 인력을 선별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은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이같은 비용 등을 제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채굴 아예 중단하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노아캐피털마켓츠의 르네 호흐라이터 분석가는 "대다수가 절벽으로 몰린 상태"라며, "절반(의 인력)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거점을 둔 금광 회사 골드필즈는 사우스딥(남아공에 위치한 세계 최대 광산 중 하나) 광산에서의 비용 증가분을 5%로 제한할 수도 있다면서도, 5월 말까지 조업률을 100%로 끌어올려야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닉 홀랜드 골드필즈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성이 얼마나 떨어질지 가늠하기란 힘들다"면서 "5월 말 이후에도 인력의 50%만 유지한다면, 우리는 모든 수치를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RMB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남아공 금광의 평균 생산비용은 온스당 약 1000달러다. 일부 업체의 생산비는 세계 최고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채굴을 지속하면 수익성만 계속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다. RMB 모간스탠리는 미국 모간스탠리와 남아공 랜드상업은행(RMB)의 합자회사다.

남아공 금광 기업들이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런 경고를 내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호흐라이터 분석가는 "광산을 재가동하는 것만으로도 기업들은 급여 지급과 전기세 납부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남아공 랜드화 가치가 25% 하락했다는 점,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달러 표시)이 12% 올랐다는 점 등도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만한 이유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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