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경오픈 우승자 우승 순간 기억 공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해 5월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36·OK저축은행)가 감격스러웠던 우승 기억을 소개했다.
이태희는 "사실 2003년 8월 KPGA 프로에 입회하기 전까지 대회장인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연습생으로 있었다. 대회 기간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또 갤러리로 대회 관람을 하면서 '언젠가 나도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었다"고 KPGA와의 인터뷰서 공개했다.
지난해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확정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태희. [사진= KPGA] |
그는 "그렇게 꿈을 키웠던 순간들이 우승한 뒤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골프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 분들과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얀느 카스케(33·핀란드)와 공동 선두라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연장 세 번째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중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14번홀(파5. 504야드)의 버디였다.
이태희는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다. 우승 확정 후에는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했다. 14번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지만 그 홀을 버디로 연결한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홀을 향해 53도 웨지로 공을 띄었고 생각한대로 공이 굴러가 칩인 버디가 나왔다. 짜릿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버디를 낚아 더블보기에 머문 얀네 카스케를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KPGA에서 통산3승을 거둔 이태희는 올해 3개 투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순위 상위자 자격으로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까지 얻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 투어의 개막이 모두 연기된 상태다.
최근 근황에 대해선 "관련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훈련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가족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현재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가 극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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