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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17일째' 김정은, 남아공 대통령에 축전 보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08:45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08:45

'자유의 날' 맞아 북·남아공 간 우의 과시
北 매체 '김정은 공개행보' 보도는 아직 없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영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타국 정상에게 축전을 보내는 행보만을 이어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잠행'은 17일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27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며 축전 전문을 게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이번 축전은 남아공의 명절 '자유의 날'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북한-남아공 간 '우의'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나는 귀국 인민의 뜻깊은 민족적 명절인 자유의 날에 즈음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시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조선 인민은 친선적인 남아프리카 인민이 민족적 단합을 도모하고 나라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충심으로 축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이 기회에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가 끊임없이 확대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현재까지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 북한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축전 발송 등 '얼굴 없는 외교행보'는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시리아 대통령에게 '태양절 답전'을 21일에는 쿠바 주석, 19일에는 짐바브웨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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