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따른 외부요인 탓 분석...5월부터 마진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에쓰오일이 2분기부터 반등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동률도 정상적으로 유지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 시장상황을 봤을 때 4월 마진이 여전히 좋지 않으며 흑자를 기록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5~6월 마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1분기에 비해서는 대폭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에쓰오일 2020년 1분기 실적 [사진=에쓰오일] 2020.04.27 iamkym@newspim.com |
이어 "2분기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가동률을 줄일 계획은 없다"면서 "마진 하락과 수요 감소로 인한 가동률 축소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며 가동률 축소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대부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외부 요인 탓이기 때문에 추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가동률을 조정한다거나 판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2분기 최대 가동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경쟁력 없는 플레이어들은 불가피하게 감산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반영되면 2분기 이후 스프레드도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석유화학 2단계 투자 최종 결정은 현재 판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재무적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할 능력이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중요 요소"라며 "올해 실적이 확정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는지, 내년 전망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88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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