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릴 대회 방식 미정…포볼·포섬·스크램블 중 하나 또는 혼합될 듯
포섬 때 우즈·미켈슨 티샷이 OB 나면 매닝·브래디도 그 티잉구역에서 쳐야
Q: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유명 아마추어 인사와 함께 매치 플레이를 한다는데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플레이할 때 특이한 것이 있을 듯한데...
A: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다음달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켈슨(50)이 미국프로풋볼(NFL) 명선수인 페이튼 매닝(44), 톰 브래디(43)와 함께 코로나19 구제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골프대회를 연다고 합니다. 우즈-매닝이 한 편이 되고, 미켈슨-브래디가 한 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닝과 브래디의 최근 핸디캡은 8이라고 합니다. 80타 전후를 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두 선수는 그동안 미국PGA투어 대회의 프로암에 많이 출전해 골프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다음달 열릴 자선 매치 대회 포스터. 왼쪽부터 페이튼 매닝,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톰 브래디. 대회 날짜 및 장소, 경기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터너 스포츠 트윗계정] |
대회 포맷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포볼·포섬·스크램블 등이 거론됩니다. 흥미를 위해 6홀마다 포맷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포볼(네 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플레이한 후 두 파트너 중 좋은 스코어를 그 편의 스코어로 채택하는 방식)과 스크램블(편의 두 선수가 각자 볼을 플레이한 후 그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선택한 지점에서 각자 자신의 두 번째 샷을 하며, 이후에도 같은 식으로 볼이 홀에 들어갈 때까지 하는 경기 방식)은 네 선수가 각자 자신의 볼을 플레이하므로 별다른 해프닝은 없을 듯합니다.
포섬(얼터니트 샷)은 같은 편의 두 파트너가 볼 하나를 번갈아 플레이하며 다른 편과 경쟁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택하면 눈여겨볼 대목이 있습니다.
이번 매치에서 우즈와 미켈슨은 챔피언 티잉구역에서 플레이하고, 두 아마추어는 레귤러 티잉구역에서 플레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포섬에서 우즈나 미켈슨이 티샷한 볼이 OB·분실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어서 프로비저널볼을 쳐야 할 경우엔 매닝이나 브래디가 그 자리(챔피언 티잉구역)에서 다음샷을 해야 합니다. 두 아마추어도 장타자로 알려졌지만, 티잉구역에서 200~230m 떨어진 지점에 연못·계곡 등이 있을 경우엔 중압감을 받을 수밖에 없겠네요. 연못을 넘길 수 없다면 드라이버 대신 다른 클럽으로 레이업을 하거나, 홀을 컨시드하는 일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남녀가 혼성으로 포섬 매치플레이를 할 경우에도 이같이 처리해야 합니다. 같은 편 남자의 티샷이 OB가 날 경우 그 편은 1벌타를 받은 후 여자가 남자 티잉구역에서 다음샷(3타째)을 해야 합니다. 같은 편 여자의 티샷이 분실될 염려가 있어서 프로비저널볼을 쳐야할 경우 다음 칠 순서인 그 파트너(남자)는 여자 티잉구역에서 샷을 해야 합니다.
OB의 정의에 따라, 또 포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골프 규칙 22.3 및 18.2, 18.3>.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