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마트폰 수요 줄어드는 반면 노트북 등은 증가"
"中 광저우 OLED 공장 양산 준비 2분기 내 마칠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 여파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수요가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로 했던 OLED 600만장 생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 광저우의 OLED 공장은 2분기 내 양산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전무(CFO)는 23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1분기에는 주로 중국과 한국의 생산 측면에서 나타났다면 2분기는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OLED 시장 수요는 10%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2020.03.26 sjh@newspim.com |
서 전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연기된 데다 미국·유럽 등 선신시장의 유통 매장이 폐쇄되는 데다 고객사 공장 조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며 "다만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의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20~30% 증가, TV와 모바일 부문의 수요 감축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T부문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매출 감소세를 완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리 중인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일부를 IT 수요로 전환하는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양산이 늦어진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 시기는 2분기로 예측했다. 당초 1분기 내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기술 인력을 제 때 보내지 못 하면서 지연됐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에 입국 예외 허가를 받아 인력을 투입시켰고 2분기 내 양산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광저우 OLED 공장 가동 시기가 늦어지면서 당초 목표였던 OLED 생산량 600만대 달성도 어렵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수요 위축을 감안,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위기 타개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 수익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서 전무는 "올해 화웨이, 미국 비지오, 일본 샤프 등 상당한 브랜드 포지션과 판매 역량을 갖고 있는 신규 거래선들을 발굴했다"며 "LCD 판가 하락과 관계없이 OLED 운영 기반을 강화하는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OLED 손익 개선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했다. 플라스틱 OLED는 스마트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서 전무는 "전략 거래선이 상당한 물동량을 확보하면서 하반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온 국내 LCD 생산량 조정과 관련해서는 "대형 LCD 캐파는 지난해 피크 대비 31%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쟁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LCD 생산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우리에게 특별히 전략적으로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으로 올 1분기 36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조7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6% 줄어든 수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 2020.04.23 sj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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