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원 촉구..."기업 규모 상관없이 지원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코로나19 위기의 장기화를 우려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손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영발전자문위원회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의 경제활동이 풀리지 않으면 그만큼 충격도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왼쪽부터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손경식 경총 회장, 이인호 서울대 교수, 김원식 건국대 교수,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2020.04.22 iamkym@newspim.com |
그는 "앞으로 전 세계적 경제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된다 하더라도 실질소득 감소나 미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와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상당 기간 위축된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내년 말까지는 전 세계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 요인으로 떠안게 된 경영위기를 버텨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대기업이 더 크기 때문에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과감하고 충분한 정부 지원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영악화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버텨나갈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과 채권시장안정 펀드의 규모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해 기업, 노조,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들도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지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노동계는 일자리 유지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도 고용유지지원금 및 고용유지세액공제 확대 같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글로벌 공급망이 제조업 글로벌 공급망이 축소되고 세계화가 위축되며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신 성장 동력 확대로 경제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손 회장은 다음 달 개원하는 21대 국회를 향해서도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점으로서의 역할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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