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일제히 강세
일부 전문가 과도한 낙관론 경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제 봉쇄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의 전광판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메시지가 걸렸다.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58.53포인트(2.82%) 상승한 5786.96에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24.24포인트(3.15%) 오른 1만625.7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48.85포인트(3.24%) 상승한 4499.01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8.55포인트(2.63%) 오른 333.47로 집계됐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만 세 단계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은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 최종 결정이 각 주(州) 정부에 달렸다는 사실에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TS 롬바드의 안드레아 시치오네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최악은 지났다는 시장의 판단은 옳지만, 정상화로 곧장 갈 것이라는 가정은 틀렸다"고 지적했다.
시치오네 전략가는 이어 "시장은 우리가 당장 평상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까운 미래에 강제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오안다의 제프리 핼리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것의 효능이 입증된다면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슈 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1.85% 상승했으며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로 의류회사 H&M과 휴고 보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2% 오른 1.088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70%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