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
"국민,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통합당 싫어 야당 심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상황에서도 3선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한 장제원 의원이 17일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며 "공천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략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고 치부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오싹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2020.02.26 leehs@newspim.com |
그는 이어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 주겠다'고 하면 '모든 국민에게 50만원 주자'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 주자'라는 식의 유치한 대응은 국민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정치개혁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하고도 위성정당을 만드는 뻔뻔한 민주당, 민생을 파탄 나게 만든 무능한 문 정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까지 받고 있는 청와대, 조국 사태를 검찰개혁으로 몰고 가는 기만적 정권에게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며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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