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낙선..."일산 지역발전 공약만으로 한계" 지적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14:24

최종수정 : 2020년04월17일 07:36

"창릉 신도시, 지구 지정 완료...철회 어려울 것"
"기업유치는 일산의 숙원...현실적 대안 선택"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일산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공감대가 없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당선되기엔 한계가 있었다. 3기 신도시 지정 철회와 같은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주민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산서구 탄현동 A공인중개사)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낙선한 고양정(일산서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기 신도시인 일산은 정부가 인근 창릉에 3기 신도시를 추진하자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고양정은 3기 신도시 개발의 전면에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선을 지낸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하지만 지구 지정이 끝난 3기 신도시 철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일부 해소된 영향도 있다. 그 대신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여당 후보의 공약이 상대적으로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 유세단이 7일 오전 지하철 탄현역 출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0.04.07 chojw@newspim.com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고양정에서 카카오 공동대표 출신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3.4%로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일산1동, 일산3동, 탄현동, 주엽1동, 주엽2동, 대화동 등 모든 동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 지역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선에 성공하며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정부가 인근 지역인 창릉지구에 3기 신도시를 추진하자 이 지역 집값에 악영향을 준다는 불만이 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유력 야당 후보에 부동산 전문가가 공천되자 그 결과에 정치권과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는 3기 신도시 전면 재검토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중단이 사실상 불가능한 공약이거나 후보자 혼자 추진하기 어렵다고 본 유권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3기 신도시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과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등에 들어선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은 이미 지구 지정을 마친 상태다.

탄현동 A공인중개사는 "지구 지정을 끝낸 3기 신도시 추진을 이제 와 철회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 주민들이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를 제외하고 일산 아파트값 상승이 부진해 창릉 신도시가 들어온다고 해도 설마 이보다 더 아파트값이 내리겠느냐고 보는 주민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동 B공인중개사도 "주택을 오랜시간 소유하고 있는 주민 입장에선 경기도 다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을 볼 때 이곳 집값이 아쉬운 것은 사실"며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릉 신도시 철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시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는 경제 살리기로 기업 유치를 공약했다. 일산에 거주하는 주민 C씨(30대)는 "일산의 가장 큰 단점은 도시 규모에 비해 기업 수가 부족해 자급자족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창릉 신도시는 불만이어도 기업이 유치되면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산이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삼송택지개발지구, 원흥·지축·향동 공공주택지구, 덕은·킨텍스1단계 도시개발지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를 제외한 고양시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주엽동 D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직후 한동안 거래 문의가 급증했었다"며 "창릉 신도시 개발로 불만이 컸던 주민들 중에서도 차라리 지역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