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반값·신도시 철회' 쏟아지는 총선공약..현실성은 미지수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5:28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6:47

주거공약, 청년·신혼부부 등이 주요 대상
전문가들 "재탕과 선심성에 가까워...혜택 편중도 우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오는 15일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에서 주거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청년·신혼부부에게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거나 청약 기회를 늘린다. 특히 야당에선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를 전면 재검토하겠단 공약도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공약들은 대부분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내용인 데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없어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건설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과 야당에서 주택공급과 주거복지를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의 고민이 커지면서 이를 해결하는 게 정치권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택 1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수도권에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의 대중교통 중심지에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해 청년·신혼 주택 5만가구를 선보인다. 또 광역 및 지역거점의 구도심 재생사업과 택지개발로 4만가구를 공급한다. 나머지 1만가구는 서울 용산의 코레일 부지와 국공유지 등에 공급한다.

또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자 전용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고 한도는 늘리면서 상환 기간도 연장한다. 다만 집값이 오를 경우 은행과 이익을 나누게 된다. 청년 디딤돌 전세자금 금리 인하와 시중은행의 전·월세 대출 규무롤 3조원까지 늘리는 공약도 내놓았다.

야당에서도 청년·신혼부부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이 쏟아졌다. 우선 미래통합당은 3기 신도시를 전면 재검토하겠단 공약을 발표했다. 3기 신도시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과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등에 들어선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은 이미 지구 지정을 마친 상태다. 김현아(고양정), 홍철호(김포시을) 등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 시 3기 신도시를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들은 인근 지역의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일산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와 등 1·2기 신도시가 피해를 본다는 입장이다.

미래통합당은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지역의 전용면적 85㎡ 이하를 분양받을 때 추첨제의 비중을 50%로 확대하겠단 공약도 내놓았다. 이렇게 되면 청년·신혼부부에게도 청약 기회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크게 상승하면서 사실상 청년·신혼부부 등은 분양받기가 불가능해졌다. 또 신혼부부 전·월세 임차보증금을 80% 이내로 개선해 수도권은 2억에서 3억원까지, 그 외 지역은 1억6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민생당은 수도권에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공급 물량을 늘려 20평형 아파트를 1억원대에 공급하겠단 방침이다. 분양가를 3.3㎡당 평균 1000만원대로 한 '무주택자 생애주기 맞춤형' 대규모 공공주택 단지를 수도권과 지방 중·소도시에 조성한다. 또 청년·신혼부부에게 3.3㎡당 매월 3만~4만원 수준으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공약했다.

중산층 맞벌이 부부도 공공분양주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재산·소득 점수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을 위해 연 8000만원 이하 소득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무주택자에게도 최대 70%까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정의당은 '반의반 값 아파트'로 매년 10만가구 장기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임대차 계약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고 전월세상한제과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 9년 동안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일정소득 이하 1인 청년 가구에는 매월 20만원 주거보조금 지원을 지원한다. 선분양제로 공급하는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공약이 대부분 현실성이 떨어지고 과거에도 나왔던 내용을 '재탕'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실행방안은 보이지 않는 데다 한 정당이 바꾸기 어려운 공약들로 과거 총선에서 나왔던 내용이 재탕됐거나 선심성에 그치는 것들이 많다"며 "특히 청년·신혼부부만을 대상으로 주택공급 등이 집중되면서 혜택이 편중되는 것도 형평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반값 아파트,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 공급 등은 총선 단골 공약"이라며 "정당과 후보자들은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인 것을 알면서도 유권자들에게 쉽게 표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