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가 국도 77호선 해상 구간에서 유일하게 연결되지 못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지난 9일 여수시청을 방문한 장충남 남해군수(왼쪽)가 권오봉 여수시장(오른쪽)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여수시청] 2020.04.10 |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난 9일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공동대응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전남 여수시 삼일동과 경남 남해군 서면을 잇는 7.31km(터널 5.93km)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기획재정부로 전달됐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지난 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 경남과 전남 대상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지난 1998년부터 가칭 한려대교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사업추진이 논의돼 왔으나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 재조사 등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아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예비타당성조사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분석 후 지난해 개편된 기준으로 종합평가(AHP)를 실시한다. 양 시군은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성과 지역균형 발전에 중점을 두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대응방안으로 영남과 호남이 함께 지속 가능한 저탄소 발전을 꾀하는 "2022년에 유치할 COP28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남해안남중권(여수시, 남해군 포함 10개 시군)에서 공동유치하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장충남 남해군수는 "2022년은 '보물섬 남해방문의 해' 지정을 준비하고 있어 당사국총회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이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조사의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을 끌어 올리는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해군은 이번 제5차 국도 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는 현장실사와 설명회,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연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고, 단계별 추진전략을 수립해 여수시와 함께 공동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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