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의료진료 체계 모델 제시·감염병 대응지침 통일 '평가'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 합동으로 운영해 온 코로나19 통합선별진료소(포항의료원 내)를 오는 10일까지 운영하고 폐쇄한다.
또 오는 11일부터는 남·북구보건소에 각각 선별진료소를 보강해 운영키로 했다.
포항시의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통합선별진료소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의 진료 차질과 병원운영 애로 및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됐다는 판단에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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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9일, 지역 의료기관장 간담회를 갖고 오는 10일로 운영이 종료되는 통합선별진료소 운영에 참여해 온 지역 의료진들의 노고를 기리고 있다.[사진=포항시] 2020.04.09 nulcheon@newspim.com |
이강덕 시장은 9일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포항시는 오는 11일부터 남·북구보건소에 신속한 검진 시스템 도입 등을 보강, 별도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9일과 10일 양일간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방안을 보완키로 했다.
특히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북구보건소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고, 남구보건소에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방식을 병행,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는 등 향후 추이를 반영해 포항종합운동장 등에 통합선별진료소를 새롭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가 그동안 운영해 온 민.관 통합선별진료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의 의료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상호 상생 협력하는 의료진료 체계의 모델을 제시하고 각 병원간의 감염병 대응 요령과 지침을 통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도입을 통해 의료진 등의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원하는 시간에 차량에 탑승하여 단시간에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시민과 의료진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