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잠행 마치고 보수진영 승리 위해 나서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이 김병준 후보 지원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송 위원장의 캠프 지원은 지난달 9일 중앙당에서 김중로 후보를 전략공천한데 불만을 품고 잠행한 지 한 달 만이어서 세종시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전날 열린 김병준 후보의 교육공약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김병준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김 후보가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시 발전을 훌륭하게 수행할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송아영 통합당 세종시당 위원장(오른쪽)이 8일 김병준 후보 캠프를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사진=세종시기자협의회] 2020.04.09 goongeen@newspim.com |
송 위원장은 지난달 중앙당에서 세종시 갑구에 김중로, 을구에 김병준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불만을 품고 잠행해 왔다. 지난 2012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선 이후 세종지역 보수진영 대표주자로 인정받던 그로서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세종시장 후보로 나서 이춘희 현 시장과 맞섰으나 역부족으로 패했다. 그래도 지역 보수세력을 지켜온 공을 인정받고 싶었지만 이번 공천에서 배제됐다. 불만을 품고 전화연락도 끊은 채 두문불출하며 한 달간 잠행을 했다.
그러나 현직 세종시당 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계속 외면하고 있을 수 만도 없었다. 지난 1일 '세종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백의종군을 결심했다"며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발표하고 일주일만에 이날 김병준 후보 캠프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바꿔야 하고 변해야 한다는 민심이 분명히 있다"며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모이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세종을 김병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 막판 송 위원장의 출현으로 힘을 얻게 된 김 후보는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송 위원장의 합류로 앞서 조관식 전 예비후보, 최민호 전 행복청장, 최태호 전 교육감후보와 과거 국민의당 참여자 등 비문과 반문의 통합적 구도가 이뤄졌다"며 "그 힘을 모아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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