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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가계 여윳돈 40조원 늘어...부동산 규제로 차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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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순자산 운용액 64.2조원...전년대비 15조 가까이 줄어
기업 순자금조달, 72.9조원...글로벌 경기 부진에 44조원 ↑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가계의 여윳돈이 1년 전보다 4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늘어난 여윳돈은 주로 은행 예금으로 운용되고 있다. 한편, 기업 순이익이 줄고 정부 재정도 위축됨에 따라 국내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체적으로 줄었다.

8일 한국은행은 작년 중 국내 순자산운용액이 6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79조3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자료=한국은행]

'순자금운용'이란 자금운용액(예금·보험·채권·주식·연금준비금 등)에서 자금조달액(금융권 대출 등)을 차감한 금액으로 가계의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운용액과 조달액의 차액이 마이너스(-)일 경우 '순자금조달'이라고 지칭한다.

작년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액은 9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금운용액은 금융기관 예치금 중심으로 180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확대된 한편, 자금조달액은 88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축소됐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에서 자산별로는 금융기관 예치금이 123조6000억원으로 전년비 51조6000억원 증가했다. 보험 및 연금준비금도 69조8000억원으로 8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채권은 2018년 말 -1조원에서 작년 말 -18조6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역시 작년 19조8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채권이나 투자펀드로 취득한 액수보다 처분한 금액이 더 많다는 뜻이다.

자금조달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 규제로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준 것으로 보인다. 주거용 건설투자는 2018년 114조2000억원에서 작년 102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도 45만8000호에서 44만호로 감소했다.

기업 순자금 조달은 전년(44조4000억원) 대비 작년 72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일반 기업을 나타내는 비금융 법인기업은 작년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 분쟁 등에 순이익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코스닥 기준으로 상장기업 당기 순이익은 작년 38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3조6000억원 줄었다.

기업의 자금운용은 국외 및 금융기관 예금을 통한 운용이 전년대비 각각 17억2000억원, 8조원 줄었다.

자금조달에선 상거래신용이나 정부금융을 통한 조달은 2018년 40조1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채권발행액이 4조8000억원에서 16조2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금융기관 차입도 88조8000억원에서 107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세입 대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2018년 55조원에서 38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금운용액(89조5000억원) 전년보다 14조2000억원 늘었긴 하지만 자금조달액(50조2000억원)이 31조원 대폭 늘어난데 기인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2867조8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39조9000억원 증가했다. 국외부문까지 포함한 총금융자산은 전년말보다 1422조5000억원 증가한 1경8580조원을 기록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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