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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태웅식품 대표 "자체 브랜드로 '백년기업' 키우겠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10:02

[혁신기업 여성리더] "품질관리 자신 있어 독자 브랜드로 승부"
최신식 기숙사 준공 등 인력확보에 적극 투자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소비자 기호를 읽어내고 신제품 기획·개발 능력을 갖춰야 살아남는다."

종합식품회사인 태웅식품 장현주 대표이사가 2011년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하는 생존 철학이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연매출 110억원대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 기호를 신속히 읽고 대기업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북 음성= 정일구 기자] 태웅식품 장현주 대표는 <월간ANDA> 4월호에서 품질 관리에 자신있어 독자 브랜드로 백년기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mironj19@newspim.com

태웅식품은 중소 종합식품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중앙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곳에서 개발한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기 위해 디자인과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구개발·디자인 ·마케팅 인력이 전체 47명 중 20명에 달한다.

꾸준한 투자는 2014년 '하루홍삼 고려홍삼정' 히트로 보상받았다. 20~30대를 겨냥해서 편의점에서 낱개 방식으로 판매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다. 1981년 건강보조식품회사로 출범한 태웅식품이 300여 종의 자체 브랜드를 가진 종합식품회사로 변신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건강식품 제품군과 커피 관련 제품군이 전체 매출을 양분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디자인, 마케팅에 꾸준히 투자했기에 젊은 층의 기호를 충족할 수 있는 신제품을 대기업보다 한발 앞서 출시할 수 있었다. 자체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때문에 사람한테는 과감히 투자한다."

◆ "대기업과 상생해법 찾기는 中企 CEO의 숙명"

태웅식품은 지난해 11월 65명을 수용하는 최신식 기숙사를 준공했다. 생산직은 물론 타 지역 출신 중앙연구소 인력과 마케팅 직원들도 같이 지낸다. 장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도 15명을 채용하고 있지만 국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숙사를 최신식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운영비 등이 부담되지만 지방 중소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불가피한 투자라고 말한다.

우수 인력 확보에 과감히 투자하는 장 대표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은 부담스럽다. 중소 종합식품회사 특성상 원재료비와 인건비 비중이 높은데 인건비가 단기간에 30% 넘게 올라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 장 대표는 "인건비가 올라도 대기업 등과 경쟁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리기 힘들다"며 "인건비가 오르면 자동화 투자로 대응하려고 하지만 당장 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장 대표는 인건비 상승보다 더 힘든 것은 블랙 컨슈머와 대기업과의 상생이라고 들려준다. 편의점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기 때문에 '나쁜' 소비자들이 편의점 구매담당자(MD)에게 근거 없는 험담을 들려주고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어려움이 많다. 이제는 경험이 쌓여 매뉴얼에 따라 능숙하게 대응하지만 아직도 악의적인 소비자들은 불편하다고 말한다.

대기업과 상생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의 숙명이라 끝없이 해법을 찾아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상생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대기업의 일방적 결정에 힘든 때가 적지 않다고 호소한다.

[충북 음성 = 뉴스핌] 정일구 기자 = 1981년 건강보조식품회사로 출범한 태웅식품은 장영주 대표 취임이후 제품다각화에 성공했다. 300여 종의 제품이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2020.2.27 mironj19@newspim.com

◆모방제품과 싸우며 해외시장 진출 모색

태웅식품이 젊은 층 공략에 성공한 대표적 히트상품 '하루홍삼 고려홍삼정'은 대기업 모방제품에 시달렸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 히트상품을 모방하는데 오히려 대기업들이 태웅식품을 따라 했다. 힘들게 진출한 편의점에서 대기업 모방제품이 '하루홍삼 고려홍삼정' 옆에 전시되자 기세 좋게 올라가던 매출도 제동이 걸렸다. 한번 떨어진 매출을 되살리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장 대표는 들려준다.

설상가상 '하루홍삼 고려홍삼정'은 상표권 침해 혐의로 동종업계 대기업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1심에서는 승소했지만 2, 3심에서는 패소했다.

장 대표는 "대형 로펌 변호인을 내세운 대기업과 달리 재판 한 번 할 때마다 직접 법정에 나가 설명하느라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수긍하기 힘든 3심 패소로 경제적 피해까지 입자 '이렇게까지 중소기업을 경영해야 하나'라는 회의까지 들었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들려준다.

장 대표는 40살 태웅식품의 '100년 기업' 미래를 수출에서 찾고 있다.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게 더 낫다고 보고 있다. 2019년 수출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에서 정식 제품 허가를 받았다. 비록 미미한 액수지만 건강음료제품 첫 수출에 성공했다. 매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현지 시장을 둘러보고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이다.

"건강식품 수출은 의약품에 준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높은 품질과 차별화된 브랜드로 꾸준히 타진하면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pya84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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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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