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經 "자산매각 강수 둔 손정의, 고비 맞았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6:48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6:48

알리바바 지분 매각할 경우 신용 기반 무너지는 꼴
유니콘 기업 적신호…비전펀드 수익성도 악화 일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강력한 자산매각 방안을 내놓은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가 되레 역풍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오랜 기간 현안이었던 미국 통신사업과의 사실상 결별은 가능해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이 투자회사 경영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최근 발표한 자산 매각방안이 되레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올 위험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가 비전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유니콘 기업들에게도 적신호가 커지면서 비전펀드의 수익 악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합병완료는 예정대로였지만 안심했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US의 합병이 공식 완료된 1일 한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이렇게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한지 약 6년 만의 일이다. 스프린트는 미국 통신업계 4위 기업으로 버라이즌 등 타사에 밀려있던 상태라, 업계 3위인 T모바일과 합병으로 생존 길이 열렸다.

합병이 성사되지 못해 스프린트의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면 소프트뱅크는 2조엔이 넘는 스프린트 보유주식에 대해 평가손실을 계상해야 했다. 합병으로 새로 태어나는 T모바일US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가 아닌 지분법 적용회사다. 때문에 스프린트의 4조엔 가량의 부채가 소프트뱅크의 대차대조표에서 줄어들게 된다. 자연히 소프트뱅크의 투자사업에도 긍정적인 뉴스가 된다. 손정의 회장도 스프린트 합병에 대해 "6년 간 괴롭고 긴 여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투자사업에 새로운 난제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소프트뱅크는 4조5000억엔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50% 이상 급락하자 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통한 조달자금 중 2조엔 가량은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부채 삭감에 활용될 전망이다. 

문제는 자산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관건은 알리바바 주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매각하는 자산에는 알리바바 지분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리바바 주식은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소프트뱅크의 신용 담보 역할을 해온 자산이다. 

한 시장관계자도 "알리바바 주식이 매각되는 만큼 소프트뱅크의 신용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재팬은 지난 25일 "보유자산이 저렴한 가격에 현금화돼 남은 투자처의 가치가 저하된다"며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조정했다. 

알리바바 지분 매각 외에도 합병회사인 T모바일US의 지분을 파는 방법도 있다. 손 회장도 이미 T모바일US 지분을 팔고싶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해당 주식에는 4년간 매각 제한이 붙어있기 때문에 조기 현금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투자 기업들과 향후 마찰이 증가할 소지가 높다는 점도 우려를 사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의 위워크의 공개지분매수(TOB) 기한이 이날 마감됐다. 소프트뱅크는 매수에 대한 합의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주주는 소송할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다른 투자처에 확산되고 있는 점도 악재다. 지난 27일에는 소프트뱅크의 지분법 적용대상 기업인 영국의 위성통신 스타트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코로나19로 펀드투자처의 기업가치가 떨어지면 곧바로 소프트뱅크의 이익이 줄어든다. 2019년 10~12월 펀드사업의 영업손익은 2251억엔 적자였다. 신문은 "강수를 둔 손 회장이 고비를 맞았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