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대학판 숙명여고' 재판 증인 "족보 있을 수 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6:17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7:12

"선후배 사이에서 기출 문제가 돌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일명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불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모(63) 교수의 공판에서 이씨 아들과 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이 증인으로 출석해 "시험 족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부장판사 이미경)은 2일 오후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에게 수강할 과목의 기출문제 등을 빼내 건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북부지방법원 /이형석 기자 leehs@

이날 재판에는 이씨의 아들과 같은 수업을 들은 이 학교 전기정보공학과 졸업생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어떤 교수님이든 학과 선·후배나 동아리 선·후배 사이에서 (기출 문제가) 보통 돌고 있다"며 "교수님이 시험 문제를 걷어가더라도 보통 채점을 할 때 대학원생이 도와주기도 하고 기억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시험지를 걷어가는 것과 상관없이 족보는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4학년 때 졸업작품 준비를 위해 수강해야 하는 캡스톤 디자인 수업과 관련해 3학년 때부터 이를 준비하는 학생이 있는지 물었고, A씨는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에도 그렇고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졸업작품에 열과 성을 다하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피고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검찰 측 수사 과정을 살펴본 결과 교육부에서 수사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검사 측은 대법원에서 동일성을 갖는 사실관계에 한해서는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판례가 있다며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또 "다음 재판 전까지 이씨의 교수 아들 B씨의 증인 신청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5월21일에 열릴 예정이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