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1개국 정상과 통화·서한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청와대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 협의를 위해 아세안+3(한중일)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지난 20일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위협에 대항해 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문을 채택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dedanhi@newspim.com |
G20에 이어 아세안+3 정상들의 특별 화상정상회의가 성사되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내 국가 간 연대 및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정상들과 합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던 사안들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더 폭넓게 형성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와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감대 형성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화상회의 방식의 다자 정상외교와 별도로 주요국과 양자 정상외교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14번의 정상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한차례 정상통화를 예정하고 있어 이날까지 총 15차례의 '코로나19 정상통화'를 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차례,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정상통화가 있는 셈이다.
◆ 靑 "코로나19 대응 과정서 한국 국제적 신뢰 높아져"
윤 부대변인은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통화 외에도 최근 한 달 새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 6명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다"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하고,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통화와 서한을 포함하면 문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총 21개 국가 정상과 소통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윤 부대변인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형성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높은 평가를 더욱 제고시킴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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