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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질병이라던 WHO, 코로나19에 "게임하자"...게임학회 "환영"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3:26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3:26

WHO 사무총장 '투게더엣홈' 태그...'게임' 권고
한국게임학회 "거리두기, 교육용...게임 순기능 많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방법으로 '게임'을 권고한 가운데, 한국게임학회는 2일 "게임을 적극 활용하는 캠페인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국내 게임사 및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적으로 '교육용 게임'을 개발, 도입해 코로나19로 멈춘 교육현장에서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공=한국게임학회]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투게더엣홈(TogetherAtHome)' 태그를 걸고 집에서 음악을 듣고 독서를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를 두자는 내용을 글을 게시했다.

WHO는 지난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제72회 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만장일치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이하 ICD-11)에 등재하는데 찬성해 게임 업계의 반발을 샀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오히려 게임을 권고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날 오전 'WHO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게임활용 결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WHO가 뒤늦게나마 게임의 가치를 인식하고 게임을 적극 활용하는 캠페인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게임은 인간사회의 충실한 공간적 실현이다. 현실 공간에서의 사회적 활동-대결, 화합, 갈등, 해결-이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갈 때, 인간은 전혀 새로운 공간이자 친숙한 공간이 혼재된 공간에 매력을 느낀다"며 "상호작용이 밀집되어 있지만 현실세계의 접촉을 피해 무한대의 공간이 게임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리적 공간에서 거리를 두되, '대결, 화합, 소통, 갈등, 해결'과 같은 사회적 교류를 사이버 공간에서 가능하게 하는 게임의 순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WHO가 부정적으로 본 '게임의 공간적 응축성'이 역설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류의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인류가 가진 매우 큰 결정적 이니셔티브"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정부도 WHO 결정을 참고해 게임을 활용한 코로나 극복 활동을 적극 전개해달라고 당부했다.

학회는 "초중고의 온라인 수업이 혼란을 거듭하는 지금 문체부, 교육부, 과기정통부 같은 정부 부처는 온라인수업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교육용 게임을 수업에 적극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우수한 게임 관련 역량과 자산을 투입하면 교육적 대혼란을 엄청난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셔터스톡]

또한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과 같은 메이저 게임사들이 그동안 소홀히 했던 초중고 교육용 게임이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게임을 적극 개발하고, 문체부·교육부·과기정통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초중고 온라인수업의 혼란 극복 방안으로 교육용 게임을 적극 도입,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작년 게임 질병코드 도입 결정으로 전세계 게임인들이 심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것이 사실이지만, 게임의 가치에 대해 자각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WHO가 게임업계에 도움을 청한 데 대해선 과거를 묻지 않고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란에 빠진 초중고 수업현장에 도움이 된다면, 또 교육부나 문체부, 일선 학교에서 요청이 온다면 우리 학회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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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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