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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지원책에 영화계 환영…"같이 움직이겠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08:59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08:59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영화산업이 혹한기를 겪고 있다. 영화계는 정부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1일 정부는 대책 방안을 고지했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으나 그 첫발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게 업계 전반의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20.04.02 jjy333jjy@newspim.com

◆ 코로나19에 직격타 맞은 극장가…멀티플렉스도 허덕인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영화관 관객수는 183만44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737만2110명)의 4분의1 수준이자 1년 전(1467만1693명) 동기간 보다 약 87%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1265억5901만7449원) 대비 약 88% 줄어든 151억5038만5950원에 그쳤다.

전례 없는 암흑기에 대형 멀티플렉스조차 백기를 들었다. CGV는 지난 주말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33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롯데컬처웍스는 대구지역 9곳의 영업을 중단했고, 메가박스는 1일 기준 전국 102개(직영점 44개·회원사 58개) 지점 중 16곳(직영점 10개·회원사 13개)을 임시 휴업했다.

기타 지점은 물론, 전체 셧다운 가능성도 있으나 모두 신중한 입장이다. 극장 측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면 최악의 경우 모든 극장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도 "영화관이 한 번 닫으면 다시 열기까지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28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직영점 116곳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35곳이 휴점에 들어간다. 2020.03.28 mironj19@newspim.com

◆ 전체 영화 산업이 휘청…단체행동 나선 영화계

극장이 휘청하자 영화계는 비상에 걸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극장 매출이 영화산업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즉 극장의 몰락은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작들까지 연이어 개봉 연기, 제작 중단을 결정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결국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등 11개 영화단체와 CGV 등 4개 극장이 코로나대책영화인연대회의를 꾸려 지난달 25일 '코로나19로 영화산업 붕괴 위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앞선 16일 정부가 지정한 코로나19 관련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영화산업이 빠진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화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당장 정책 실행을 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영화관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7 mironj19@newspim.com

◆ 정부, 영화업계 긴급지원방안 마련…영화계 긍정적 반응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관광·통신방송과 함께 영화업계 긴급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영화계 지원 방안은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입장료의 3%) 한시 감면 ▲상반기 개봉 연기·취소작(20여편) 마케팅 지원 ▲영세상영관(200여개) 대상 영화상영 기획전 지원 ▲촬영·제작 중단 한국영화(20여편) 제작지원금 지원 ▲단기 실업상태 현장 영화인(400명) 대상 직무 재교육 실시·직업 훈련 수단 지원 등이다.

영화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로나대책영화인연대회의는 뉴스핌에 "아직 큰 틀만 나왔지만 이렇게 지원 방안을 내놓은 것 자체를 응원한다. 다만 제작사, 마케팅사는 당장 1, 2주를 버티는 것도 힘들다. 조속히 실효성 있는 조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단체 행동은 가급적 자제하려 한다.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직격타를 맞고 있긴 하나 전 국민이 힘든 상황이다. 어쨌든 정부 반응이 있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응원하며 함께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영화업계에 대한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이제 빠른 시일 내에 세부 집행 계획이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이번 정부 지원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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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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