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코로나·유가하락′ 충격에 대형 건설사, 1Q 실적 흔들...2Q도 불안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4:27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4:27

'코로나19'와 유가 하락 등 영향 피하기 어려워
2Q부터 하락 본격화 전망..."불확실성 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와 유가 하락,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한 주택시장 규제로 건설업계가 삼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이 같은 영향은 올해 2분기를 넘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31일 에프앤가이드 및 증권사에 따르면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은 최근 국·내외 사업에서 큰 난관에 부딪혔다. 국내는 분양가상한제와 대출 규제 등 강도 높은 규제로 건설사들의 사업 수익이 줄고 있다. 명예 회복을 노리던 해외사업도 코로나19 확산에 신규 수주가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태다. 발주처와의 본계약도 미뤄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18년 만에 최저 수준의 국제유가 급락 악재까지 만났다. 중동 국가들은 대부분 유가가 하락하면 공사비를 충당할 자금이 부족해 발주를 중단한다. 이에 국내 건설업계 해외 수주의 60%를 차지하는 중동발 수주 감소가 불가피하다. 지난 2015~2016년 국제유가가 111달러에서 22달러로 약 80% 하락 당시 건설업 지수는 37.4% 떨어졌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과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654억원, 18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9.3%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1분기 현대건설은 3조8777억원, 2052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으로 해외수주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매출액이 2조5330억원, 영업이익이 1733억원으로 각각 -2.6%, -9.4% 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019억원, 1914억원이다. GS건설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사업 수주 비중을 줄이고 신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1분기 1750억원을 해외에서 수주했던 GS건설은 올해 1분기 87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택사업 수주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비사업 일정이 늦어지면서 영향이 불가피하다.

대우건설도 실적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 KB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3.2%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1분기에는 각각 2조309억원, 9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대형 프로젝트의 계약 지연과 향후 수주 감소 가능성을 피하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

대림산업은 매출액은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대립산업의 매출액은 2조6000억원으로 -4.7%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2443억원으로 1.4% 늘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최근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6000억~7000억원 규모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김학선 기자]

업계에선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이 미치는 영향은 2분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부문은 매출액이 다소 부진하고 해외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영향으로 일부 매출인식이 지연될 수 있지만 올해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이 건설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종식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유가 회복도 불확실하다"며 "국내 건설업체들은 국내외 공사 현장 일정 지연, 국내 분양 일정 지연, 해외 발주처의 발주 여력 훼손 등 장단기 실적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은 분양가상한제로 수익 저하가 불가피한 데다 올해 기대를 걸었던 해외사업도 코로나19로 적극적인 해외영업이 불가능하다"며 "지금과 같은 어려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민간경기가 어려웠지만 국내에선 결국 정부 주도의 SOC 사업 등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공공발주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며 "건설사들도 자체적으로 신산업에 진출해 수익사업의 모델을 다양화하려고 하지만 전반적인 세계경기가 위축 영향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