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자원 효율적 활용…의료체계 붕괴 막아야
ITC 활용 등 창의적 대응…진단키트 수출 확대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세계보건기구(WHO)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확대와 확진자의 중증도 분류를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WHO가 개최하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화상으로 참석해 "한국은 폭넓게 진단 검사를 실시해 환자를 조속히 찾아내고, 확진자의 중증도를 분류해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도록 했다"며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으로 치명도를 낮추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박 장관의 브리핑 참석은 네덜란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각 국가별 경험 공유를 제안하자, 네덜란드에서 한국의 발표를 요청했다. 그 동안 정례브리핑은 WHO의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개별 국가의 보건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능후 장관이 27일 WHO 정례브리핑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박능후 장관은 이번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에 맞게 방역체계를 갖추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 국이 감염병 위기를 조기 코로나19의 강한 전파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의 강한 전파력으로 인해 한국이 초기에 겪었던 상황과 대응법을 설명했다.
또 한국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박 장관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역할 분담 하에 협조하고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고도로 상호 연결된 세계 경제에서는 국가 간 이동과 교류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외국인, 인종 등에 대한 차별과 배제보다는 연대와 협력 속에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고 진료를 지원하는 등 포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장관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극복에 기여하겠다"며, 진단키트 수출 확대, 인도적 협력 방안 모색 등 다각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우리나라 외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보건부 장관이 참석해 발표했다. 미국, 인도, 이탈리아 등 40여개 국가의 보건부 장관을 비롯한 다수의 회원국은 발표를 들었다.
마이크 라이언 WHO 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접촉자를 신속하게 격리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WHO가 구상하고 추구하는 모든 요소와 전략을 이미 잘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