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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시작은 좋았는데…'아웃사이더'

기사입력 : 2020년03월29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4월01일 10:27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유하오(임백예)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삼촌의 보살핌 속에 동네 친구 샨(오악경), 아치(임휘황)와 친형제처럼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치가 앙숙인 파오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유하오는 그를 구해주려다 쫓기게 된다.

페이유옌(왕정)을 만난 건 바로 그날이다. 유하오는 같은 학교 교복을 입고 자신에게 손수건을 건넨 페이유옌에게 첫눈에 반한다. 페이유옌 역시 적극적인 유하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연다. 하지만 본격적인 첫사랑이 시작되기도 전 어른들은 삶의 배경이 다른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한다. 여기에 파오까지 가세하며 이들은 위험에 처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영화 '아웃사이더' 스틸 [사진=㈜영화사 오원] 2020.03.27 jjy333jjy@newspim.com

영화 '아웃사이더'는 2004년 대만에서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웹소설 <작은데이지>로 우정을 맹세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걸었던 청춘들의 이야기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물론 주요 캐릭터들이나 스토리 자체는 익숙하나 나름대로 만듦새가 촘촘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출발점인 '레트로 감성'이란 틀 안에서 허용되는 수순이다. 어쩌면 그들이 느끼는 감정들, 예컨대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열등감 등은 그 나이대 관객층의 공감을 살 수도 있다.  

다만 문제는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청춘물에서 누아르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부터다. 집단 강간, 연이은 살인 등 예상을 넘어선 수위의 장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보다 황당한 건 결말이다.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직전 느닷없이 남자 주인공이 바뀌어버린다. 반전 아닌 반전에 실소가 터진다. 

눈여겨볼 만한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액션이다. 제한된 공간을 활용한 유려한 액션 장면들이 제법 있다. 이 영화의 액션은 '아저씨' '의뢰인' '강남1970' 등에 참여했던 홍의정 무술감독이 맡았다. 오는 4월 2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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