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정책 공조 기대가 이날 유럽 증시를 띄웠다. 최악의 고용지표에도 강하게 출발한 뉴욕 증시 역시 유럽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이 금치된 가운데 밀라노 거리가 텅 비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27.53포인트(2.24%) 상승한 5815.7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6.70포인트(1.28%) 오른 1만000.9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11.28포인트(2.51%) 상승한 4543.58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8.00포인트(2.55%) 오른 321.38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50만 건에 육박한 가운데 전 세계 각국의 부양책에 기대를 걸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회복 추세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주말까지 중국을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주가 측면에서 며칠간 회복세를 보이지만 우리는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잡힐 조짐을 볼 때까지는 지속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보고서에서 유럽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 3차례의 침체기에 고점으로부터 평균 37% 급감한 점을 언급하고 이익 경고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또 기업의 배당이 이익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배당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 오른 1.103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33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36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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