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수입차 CEO] 위기 속 등장한 BMW 한상윤 사장 1년…벤츠와 격차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취임 뒤 외부 활돌 보다 내부 다지기에 주력
올해 뉴 5 시리즈 등 판매&신뢰 '백투베이직'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수입차맨이자, BMW맨이다. 지난해 사장을 맡은 뒤 1년간 BMW그룹코리아의 내실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했다.

한 사장은 BMW 화재 사건과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인해 단순히 경영 성과만 챙겨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무너진 BMW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올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MW그룹코리아 대표에 오른 한상윤 사장이 내달 취임 1년을 맞는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BMW그룹코리아] 2020.03.25 peoplekim@newspim.com

 ◆ 뼈속까지 BMW맨...벤츠와는 '5년째 격차'

한상윤 사장은 정통 수입차맨으로 통한다. 호주 시드니 공대에서 재료과학을 전공한 한 사장은 1995년 사브코리아에서 마케팅·PR 매니저로 수입차 업계을 발을 들였다. 2000년 제너럴모터스(GM)코리아 마케팅과 판매 딜러 개발에 나서며 국내 수입차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BMW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03년이다. 당시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BMW와 미니(MIN)를 담당했으며 이후 제품 관리와 세일즈까지 총괄하며 승승장구했다.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BMW 말레이시아 대표에 이어 지난해 4월 BMW그룹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상윤 사장 체제의 BMW그룹코리아는 내실을 기반한 판매 및 신뢰 회복을 재도약 과제로 삼았다. 2018년부터 불거진 BMW 대표 차종 520d 등 화재 사건에 따른 후폭풍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주저앉게 됐기 때문이다. 한 사장이 취임 뒤 외부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소통과 결속력 등 내부 다지기에 힘을 쓴 이유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독주해온 BMW는 2016년부터 실적이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6년 BMW는 4만8459대를 판매해 5만6343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에 1위 자리를 내주며 5년째 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BMW는 4만4191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1%로 떨어진 반면, 벤츠는 7만8133대로 점유율 31.9%로 오르며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는 벤츠와 BMW의 '양강' 구도마저 깨져 벤츠 독주 체제로 굳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량 차이는 각사 대표 차종인 벤츠 E 클래스와 5 시리즈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 한해 동안 E300과 E300 4MATIC 등 E 클래스는 2만8112대 판매되며 수입 베스트셀링카를 지켰지만, 520·530 등 5 시리즈는 9471대로 E 클래스의 30%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들어 BMW그룹코리아는 1월 2708대, 2월 3812대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벤츠는 같은 기간 5492대에서 4815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BMW는 5 시리즈와 3 시리즈의 판매가 늘었고 벤츠는 E 클래스와 지난달 출시한 준중형급 A 클래스가 판매를 이끌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BMW 판매 현황 [뉴스핌DB] 2020.03.25 peoplekim@newspim.com

BMW그룹코리아는 판매 확대를 위해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7세 부분변경 뉴 5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 5 시리즈를 가장 먼저 국내에 첫선을 보이며 벤츠와의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BMW그룹 본사 이사회 멤버인 니콜라스 피터 재무총괄과 피터 노타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 세일즈총괄은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은 5시리즈가 많이 판매되는 시장 중 한 곳"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상윤 사장이 판매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BMW는 여전히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고 있다"며 "5 시리즈는 여전히 1000여만원의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이 약하니 높은 할인율로 판매를 유지한다는 지적이다.

 ◆ 불타는 BMW·배출가스 인증조작에 '신뢰' 회복 급선무

올해 18년째 BMW그룹코리아에서 일하는 한상윤 대표는 국내 수입차 시장 확대에 따른 BMW의 성공과 실패를 가장 적나라하게 본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BMW의 가장 뼈아픈 시간은 520d 등 화재 사건과 함께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인한 대법원의 벌금 145억원 확정 판결이다. 두 사건은 BMW그룹코리아의 성공에 급제동을 건 초유의 사건이었다.

폭스바겐이 2015년 배출가스량을 고의로 속인 '디젤게이트'로 전 세계가 들끓었을 때 보다 BMW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실망은 더욱 컸다. 바로 BMW는 폭스바겐 등 대중차와 다를 것이란, 명차에 대한 높은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 일로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전 사장은 2018년 520d 화재에 차량 결함·은폐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가 하면,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는 정부가 BMW 화재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며 국토교통부를 질타했을 만큼 사회적으로도 매우 엄중했다.

해당 사건은 주행 중에 BMW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나는 것으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등 부품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민·관 합동조사단은 2018년말 BMW가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EGR 쿨러를 장착한 520d, 320d, X4 등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여대를 리콜했다. BMW그룹코리아는 대규모 리콜과 함께 신차 구입 시 화재가 나면 차량 교환 등을 내세우며 신뢰 회복에 나섰으나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BMW그룹코리아는 2011~2015년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51종을 변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제출하는 등 부정하게 인증받거나 배출가스 변경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 2만9000여대를 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에서 "대한민국 법령을 준수하려는 의지 없이 자동차를 수입·판매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했고, 직원 관리 감독도 소홀히 했다"며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145억원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도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지난해 9월 대법원은 대기환경보전법 및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BMW그룹코리아에 대해 벌금 145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 사장 취임 후 BMW그룹코리아와 각 딜러사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본다. 회사가 휘청일 만한 폭풍이 지난 만큼, 한 사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올들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긴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사장은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5년간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력 그리고 고객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수많은 '최초', '최대', '최다' 기록들을 쌓아왔다"며 "올해는 '백투베이직(Back to basic)' 기본으로 돌아가 BMW 브랜드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단순한 판매 증대보다는 고객 중심 경영으로 내실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사장 프로필

1966.10.11 한국 출생
1987 – 1991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교, 재료 과학과 졸업
1992 – 1995 SBW 개발(무주 리조트) 세일즈 & 마케팅 이사
1995 – 2000 사브 코리아 마케팅 & PR 매니저
2000 – 2003 GM 코리아 마케팅 & 딜러 개발 매니저
2003 – 2005 BMW그룹코리아 입사, BMW 마케팅 매니저
2005 – 2008 BMW그룹코리아, MINI 총괄
2008 – 2010 BMW그룹코리아, BMW 마케팅 총괄
2010 – 2013 BMW그룹코리아, BMW 마케팅 & 제품 관리 총괄
2013 – 2015 BMW그룹코리아, BMW 세일즈 총괄
2016 – 2018 BMW그룹 말레이시아 대표이사 사장
2018. 3 – 2019. 3 BMW그룹코리아 사장
2019. 4 ~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people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사진
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