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3월에만 100만명' 미국 우려했던 실직 대란 포문

기사입력 : 2020년03월20일 00:56

최종수정 : 2020년03월20일 00:5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우려했던 미국 실직 대란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이동 제한으로 영업장 문을 닫은 음식점부터 숙박 업계를 필두로 감원이 본격화됐고, 경영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와 석유업계, 더 나아가 IT 기업까지 같은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문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과 수요 이중 쇼크에 이어 대규모 감원 한파와 경기 침체까지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명 이상의 모임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레스토랑도 테이크 아웃만 허용하자 뉴욕의 한 레스토랑은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치워버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바이러스 충격이 미국 고용 시장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의 음식점에러 일하는 안젤라 거바시는 휴가 중에 동료로부터 감원 소식을 전해 들었다. 설상가상,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입사 지원서를 제출한 플로리다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채용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와 뉴욕 등 주요 도시의 외식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예기치 않은 악재로 영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매장을 폐쇄한 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한 만큼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채용 정보 업체에 따르면 바이러스 충격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미국 근로자가 이미 3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에는 외식업계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실직자 수는 훨씬 많다는 분석이다.

상황은 앞으로 더 악화될 전망이다.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업체들이 꼬리를 물고 있고, 기업 이익 침체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인 유니언 스퀘어에서 다수의 음식점과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체는 20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즈니스가 중단되면서 매출이 실종,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애틀에서 아이스크림 체인을 운영하는 몰리 문스는 120명 내외의 직원을 여름철 통상 230여명으로 늘리지만 이번에는 95명을 감원하는 한편 나머지 직원의 근로 시간을 20% 단축하기로 했다.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28에이커 규모의 농장에서 메이플 시럽을 생산하는 버튼스 메이플우드 팜은 대형 판촉 이벤트를 열기 위해 영업 직원 수 십 명을 고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한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직원들 근로시간도 단축했다.

전세계 주요 지역의 호텔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수 만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델타 에어라인 등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항공업체들도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월가와 관련 기관은 비관론을 쏟아내고 있다. 호텔과 게입, 외식, 섬유, 제조, 운송 등 주요 산업의 30만 근로자가 소속된 노동조합 유나이트 히어는 해당 업계에서 80~90%에 달하는 감원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JP모간의 데이비드 켈리 전략가 역시 WSJ과 인터뷰에서 "대규모 감원 한파가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용 시장의 바이러스 충격은 이미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켄터키에서 최근 한 주 사이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이들이 9000명에 달했다. 통상 2000명 내외였던 수치가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

이 밖에 뉴욕과 오리건 등 주요 지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뉴욕주정부가 운영하는 실업수당 신청 웹사이트는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마비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문제는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이 확산될 경우 경기 침체 리스크를 더욱 높인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가 수요 쇼크를 일으킨 가운데 가계 소득이 끊어지면 소비 급감과 기업 매출 타격의 악순환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지난 2월 3.5%를 기록한 미국 실업률이 2021년 중반 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관을 지낸 케빈 하셋 역시 3월 한 달 사이에만 실직자가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며 비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