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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지구촌 경제 '셧다운' 퍼펙트 스톰 온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00:56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00:5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구촌 경제가 말 그대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160개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공급망을 필두로 주요국 쇼핑몰과 음식점, 대중 교통과 금융시장, 여기에 국경까지 일제히 문을 닫는 모습이다.

바이러스 진화를 위해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작동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물론이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고객 한 명 없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러스 공포와 정부 주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이동 제한, 도시 봉쇄에 따른 영업 중단이 각국의 주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미국 백화점 업체 노드스트롬이 2주간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 리코의 모든 매장을 닫기로 했다.

업체는 전자상거래를 계속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360여개의 영업점을 폐쇄한 데 따른 타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앞서 메이시스와 콜스 JC페니 등 백화점 업체의 영업 시간 단축과 나이키부터 애플까지 상당수의 기업들이 영업점 폐쇄에 나선 데 이어 나온 움직임이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역시 매장 영업을 크게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한편 테이크 아웃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이러스 대응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최대 영화관 업체인 시네월드 그룹과 오데온이 국내 모든 영업점을 페쇄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결정이다.

미국 문화 산업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브로드웨이 역시 50명 이상 모임 금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개점 휴업 상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이어 메릴랜드를 포함한 미국 일부 지역까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곳을 중심으로 한 봉쇄령 역시 경제 '셧다운'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필리핀이 주식과 채권, 외환시장 무기한 휴장에 돌입했고, 독일의 연방법원과 주요국의 대중 교통까지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 역시 작동을 멈추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부터 대기업까지 커다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대규모 감원과 민간 소비 급감 등 악순환이 경기 침체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간 스탠리가 보고서를 내고 올해 전세계 경제의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골드만 삭스 역시 한목소리를 냈다.

모간 스탠리는 올해 전세계 경제가 0.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경제가 1분기 제로 성장에 이어 2분기 5%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관론에 합류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감소했고, 중국 1~2월 산업생산이 13.5% 급감하는 등 이미 주요국 경제 지표는 적신호를 내고 있다.

로이터는 이탈리아 기업의 매출이 올해 18%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기업 실적을 둘러싼 잿빛 전망도 꼬리를 물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가 올해 전세계 경기 침체를 일으키는 한편 회사채 디폴트를 크게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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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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