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트롯신이 떴다'가 베트남 두 번째 공연으로 K-트로트의 희망을 보여주며 3주 연속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18일 방송한 '트롯신이 떴다'는 가구시청률 12.6%, 16.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첫 회부터 상승세를 타며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수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3.9%이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전주 대비 1%P 상승해 19.3%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트롯신들이 본격 합숙에 들어갔다. 설운도는 트롯신들을 위해 셰프로 나서 보조 정용화와 아침식사를 담당했다. 설운도는 스크램블 타이밍을 놓치는가 하면 토스트에 치즈를 빼먹었지만 근사한 설운도표 아메리칸 브런치로 모두를 만족시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 2020.03.19 jyyang@newspim.com |
트롯신들은 두 번째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여지없이 '공연 순서 정하기' 고민에 빠졌다. 이에 정용화는 "생일 순으로 정하자"고 제안하고, 그 결과 9월생 주현미, 8월생 진성, 6월생 설운도, 2월생 장윤정, 1월생 김연자 순으로 정해졌다. 또 이들은 각자 어린 시절 첫 무대에 오른 추억담도 털어놓았다. 16세 첫 무대에서 1등을 했다는 설운도, 어린시절 유랑극단에서 밥 세 끼만을 얻어 먹으며 무대에 섰다는 진성 등의 이야기를 통해 '전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했다.
이들의 두 번째 공연은 현지인과 한인 교포들을 위한 무대로 꾸며졌다. 500석이 넘는 객석이 꽉 채워진 무대를 보자 트롯신들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프닝 무대라 설레면서 긴장됐다"는 주현미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정말 좋았네'를 열창해 첫 무대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트로트 전설 중의 전설인 남진이 공연장에 몰래 도착해 후배들의 공연을 응원하면서 그의 무대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번째 순서로 나선 진성은 "한이라는 정서를 불러드리고 싶었다"며 머나먼 이국땅에 있는 한인들을 위해 '보릿고개'를 선곡했다. 진성은 "노래를 마치니까 뭔가 뭉클한 게 올라오더라. 오늘 저녁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설운도는 "트로트의 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사랑의 트위스트'를 선보였다. 역시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다음 순서로는 장윤정이 나섰다. 무대 앞 객석에서 장윤정 팬이라는 어린 소녀가 플랜카드와 딸 하영을 위해 선물까지 준비해와 윤정은 감동했다. 여기에 어린 소녀는 "트로트를 세계에 알려달라"고 말해 장윤정은 물론 트롯신들의 심금을 울렸다.
장윤정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열심히 부를게"라며 '목포행 완행열차'를 열창했다. 구슬픈 목소리에 객석은 흠뻑 빠져들며 감동했고, K-트로트의 희망도 서서히 엿보였다. 이 장면에서 시청률이 19.3%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트로트의 대부 '남진'의 뜨거운 무대 예고로 기대감을 안겨준 SBS '트롯신이 떴다'는 오는 2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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