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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신포 바람' 일으킨 김영주…"새로운 영등포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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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의원, 2004년 비례 입성해 어느덧 '영등포 3선' 도전
'생활정치 전문가' 정평 나…文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직 수행도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제물포터널 완공·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성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 3대 도심에 걸맞은 새로운 영등포를 만들어 '영등포 시대'를 열겠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3선에 도전한다.

영등포는 최근 강남권 반포·개포를 넘어선 '신포(新浦)'로 불리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2017년 '스마트메디컬 특구'로 지정돼 의료관광사업 중심지로 떠오른 데 이어, 지난해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에 따라 강남, 광화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 3대 도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숙원인 영등포 쪽방촌 개발사업까지 최근 탄력을 받으면서 김 의원이 바라는 '영등포 시대'가 열릴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김 의원은 18일 뉴스핌과 만나 "영등포는 교통·문화의 요지이자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며 "21대 국회에선 영등포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투루 나온 자신감이 아니었다. '생활정치 전문가'로 정평이 난 그답게 지난 4년 임기동안 의료·교육·교통·문화·주거·복지 등 생활문제를 근간으로 한 지역 사업이라면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를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했을 당시 "생활정치에 대한 경륜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현장 실천가"라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권위적인 정치, 목에 힘주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갖고 생활정치에 주력하니 여전히 '일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약속하면 반드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주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3.18 leehs@newspim.com

다음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갑 국회의원과의 일문일답. 

-20대 국회 임기동안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맡았다. 마무리하는 소감은 어떤가. 

정쟁 중심의 국회를 보여 국민들에겐 대단히 송구스러운 20대 국회였다. 임기 초반부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 입법활동에 집중하지 못한 채 첫 해를 보냈다. 

이후 여성 최초의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문 대통령이 약속한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어 고용노동부가 주무부처였던 만큼 14개월 재임기간을 정신없이 보냈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 각종 현안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지역을 잘 챙기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 의료특구 지정, 쪽방촌 철거 등 굵직하고 의미있는 지역사업들을 많이 해냈다. 영등포 지역 주민들에게는 의미있는 20대 국회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구체적 성과를 소개해준다면. 

▲우선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를 확정지었다. 서울 서남권은 그간 지역을 대표할 만한 문화공연시설을 가지지 못했다. 지역 주민만 30만명인데 이들을 위한 공연시설이 없었던 것이다. 제가 2012년 영등포갑 지역구 의원으로 처음 당선되자마자 공연시설 건립을 추진하긴 했으나 3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큰 사업이다보니 쉽진 않았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영등포 문래동에 제2의 세종문화회관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서남권 최초의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유치하게 됐다. 서초 예술의 전당·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서울 3대 문화시설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영등포구가 의료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도 냈다. 영등포엔 전문병원이 굉장히 많다. 안과 전문병원, 백혈병 전문 병원, 화상 전문병원 등 각종 전문병원들이 들어서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활성화시킨 의료관광 중심지로 영등포구가 자리잡을 수 있게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7년 12월 영등포구가 의료특구로 지정됐다. 일자리 창출효과까지 내는 관광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영등포역 남쪽의 쪽방촌을 개발하는 도시정비사업도 확정지었다. 유명 백화점과 타임스퀘어 등이 들어선 영등포역 북쪽에 비해 남쪽은 그간 개발이 정체돼 있었다. 쪽방촌이 50년 넘게 방치되면서다. 올해 1월에 비로소 이곳을 철거했는데 이곳에 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쪽방촌이 최고 40층 높이의 주상복합타운으로 거듭나게 됐다. 

-영등포와 지난 8년을 함께했다. 김영주에게 영등포란 어떤 의미인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일단 지역이 발전하려면 우선 교통 요건부터 갖춰야 하는데 영등포는 이미 지하철 1·2·5·9호선을 갖고 있고, 신안산선 착공에도 들어갔다. 경부선, 호남선,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접근성도 좋은 교통의 요지다. 여기에 2015년 시작된 제물포터널 사업은 올해, 2016년 착공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마침 영등포가 서울 3대 도심으로도 선정되면서 교통·문화의 요지, 교육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추게 됐다.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할 지역 과제는 무엇이 있나. 

영등포엔 녹지 공간이 부족하다. 교통 환경이 잘 갖춰져있고, 주거 환경도 우수한 데 비해 녹지가 참 부족하다. 

현재 제물포길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진행 중인데 두 사업이 마무리되면 교통량이 각각 30% 가까이 줄어든다. 교통량이 줄어드는 만큼 남는 공간에는 도심숲 산책길을 조성하려 한다. 특히 관악산에서부터 이어지는 산책길 '바람길'이 현재 끊어져있는 상태인데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내년 말 즈음 완공되면 바람길도 다시 이을 수 있다. 

최근 제물포와 서부간선도로를 형성하는 공사현장에 가보니 지하수가 끊임없이 나오더라. 원래 이 물을 끌어올려 안양천으로 내보낼 계획이었는데, 도심숲 조성 계획을 세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영등포보다 지대가 낮은 여의도 샛강으로 지하수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려 한다. 샛강을 낀 산책길과 도심숲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참 좋다. 

교육 환경 개선작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 4년간 교육 예산 460억원을 들여 영등포갑 관내 모든 학교의 급식시설, 체육관, 특별교실, 화장실 등을 개선했다. 지난 4년간 개최한 학부모 간담회만 60회에 가깝다.

특히 화장실 개선사업의 경우, 영등포는 특별교부금 예산을 투입한 덕에 다른 지역보다 일찌감치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21대 국회에선 서울 3대 도심에 걸맞는 '영등포 시대'를 열 것이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은 어떤가.

▲권위적인 정치, 목에 힘주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갖고 생활정치에 주력하니 여전히 '일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제가 먼저 지역 주민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려달라고 당부한다. 현역이든 새로운 후보든 영등포 일꾼으로서 얼마나 훌륭한 자질을 갖췄는지를 보고 평가해달라고 호소한다. 

약속하면 반드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고, 주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 싶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지난 4년을 냉정하게 평가받고, 새로운 일거리를 달라고 호소할 참이다. 

-21대 국회에 재입성하면 어느덧 4선 여성 중진의 반열에 오른다. 어떤 책임을 느끼나. 

▲이제는 4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짊어져야 하지 않을까. 

우선 좋은 여성 정치인들을 발굴하는 데 있어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 20대 국회까지는 여성의원들이 비례대표제를 통해 정치권에 참 많이 진출했는데 21대 국회에선 다시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례대표로 입성해도 현장의 다양한 유권자들을 접하는 지역구 의원에 도전하지 않으면 정치권에 적응하는 게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21대 국회에선 여야 여성의원 모임을 활성화 시켜 여성 정치인들이 정치권에 많이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려 한다. 19대 국회 초반까지만 해도 여야 여성 정치인들이 법안 공동발의 등 여러 활동을 함께 했는데 20대 국회 들어서는 정쟁에 몰두하느라 한 번도 모임을 갖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노동부 장관을 지낸 만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자리잡도록 중심축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 관련 정책을 많이 장려하고자 한다. 노동과 여성을 위한 21개 국회 선배 노릇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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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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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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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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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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