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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신포 바람' 일으킨 김영주…"새로운 영등포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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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의원, 2004년 비례 입성해 어느덧 '영등포 3선' 도전
'생활정치 전문가' 정평 나…文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직 수행도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제물포터널 완공·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성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 3대 도심에 걸맞은 새로운 영등포를 만들어 '영등포 시대'를 열겠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3선에 도전한다.

영등포는 최근 강남권 반포·개포를 넘어선 '신포(新浦)'로 불리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2017년 '스마트메디컬 특구'로 지정돼 의료관광사업 중심지로 떠오른 데 이어, 지난해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에 따라 강남, 광화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 3대 도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숙원인 영등포 쪽방촌 개발사업까지 최근 탄력을 받으면서 김 의원이 바라는 '영등포 시대'가 열릴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김 의원은 18일 뉴스핌과 만나 "영등포는 교통·문화의 요지이자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며 "21대 국회에선 영등포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투루 나온 자신감이 아니었다. '생활정치 전문가'로 정평이 난 그답게 지난 4년 임기동안 의료·교육·교통·문화·주거·복지 등 생활문제를 근간으로 한 지역 사업이라면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를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했을 당시 "생활정치에 대한 경륜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현장 실천가"라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권위적인 정치, 목에 힘주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갖고 생활정치에 주력하니 여전히 '일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약속하면 반드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주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3.18 leehs@newspim.com

다음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갑 국회의원과의 일문일답. 

-20대 국회 임기동안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맡았다. 마무리하는 소감은 어떤가. 

정쟁 중심의 국회를 보여 국민들에겐 대단히 송구스러운 20대 국회였다. 임기 초반부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 입법활동에 집중하지 못한 채 첫 해를 보냈다. 

이후 여성 최초의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문 대통령이 약속한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하는 데 있어 고용노동부가 주무부처였던 만큼 14개월 재임기간을 정신없이 보냈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 각종 현안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지역을 잘 챙기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 의료특구 지정, 쪽방촌 철거 등 굵직하고 의미있는 지역사업들을 많이 해냈다. 영등포 지역 주민들에게는 의미있는 20대 국회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구체적 성과를 소개해준다면. 

▲우선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를 확정지었다. 서울 서남권은 그간 지역을 대표할 만한 문화공연시설을 가지지 못했다. 지역 주민만 30만명인데 이들을 위한 공연시설이 없었던 것이다. 제가 2012년 영등포갑 지역구 의원으로 처음 당선되자마자 공연시설 건립을 추진하긴 했으나 3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큰 사업이다보니 쉽진 않았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영등포 문래동에 제2의 세종문화회관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서남권 최초의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유치하게 됐다. 서초 예술의 전당·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서울 3대 문화시설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영등포구가 의료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도 냈다. 영등포엔 전문병원이 굉장히 많다. 안과 전문병원, 백혈병 전문 병원, 화상 전문병원 등 각종 전문병원들이 들어서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활성화시킨 의료관광 중심지로 영등포구가 자리잡을 수 있게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7년 12월 영등포구가 의료특구로 지정됐다. 일자리 창출효과까지 내는 관광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영등포역 남쪽의 쪽방촌을 개발하는 도시정비사업도 확정지었다. 유명 백화점과 타임스퀘어 등이 들어선 영등포역 북쪽에 비해 남쪽은 그간 개발이 정체돼 있었다. 쪽방촌이 50년 넘게 방치되면서다. 올해 1월에 비로소 이곳을 철거했는데 이곳에 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쪽방촌이 최고 40층 높이의 주상복합타운으로 거듭나게 됐다. 

-영등포와 지난 8년을 함께했다. 김영주에게 영등포란 어떤 의미인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일단 지역이 발전하려면 우선 교통 요건부터 갖춰야 하는데 영등포는 이미 지하철 1·2·5·9호선을 갖고 있고, 신안산선 착공에도 들어갔다. 경부선, 호남선,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접근성도 좋은 교통의 요지다. 여기에 2015년 시작된 제물포터널 사업은 올해, 2016년 착공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마침 영등포가 서울 3대 도심으로도 선정되면서 교통·문화의 요지, 교육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추게 됐다.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할 지역 과제는 무엇이 있나. 

영등포엔 녹지 공간이 부족하다. 교통 환경이 잘 갖춰져있고, 주거 환경도 우수한 데 비해 녹지가 참 부족하다. 

현재 제물포길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진행 중인데 두 사업이 마무리되면 교통량이 각각 30% 가까이 줄어든다. 교통량이 줄어드는 만큼 남는 공간에는 도심숲 산책길을 조성하려 한다. 특히 관악산에서부터 이어지는 산책길 '바람길'이 현재 끊어져있는 상태인데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내년 말 즈음 완공되면 바람길도 다시 이을 수 있다. 

최근 제물포와 서부간선도로를 형성하는 공사현장에 가보니 지하수가 끊임없이 나오더라. 원래 이 물을 끌어올려 안양천으로 내보낼 계획이었는데, 도심숲 조성 계획을 세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영등포보다 지대가 낮은 여의도 샛강으로 지하수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려 한다. 샛강을 낀 산책길과 도심숲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참 좋다. 

교육 환경 개선작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 4년간 교육 예산 460억원을 들여 영등포갑 관내 모든 학교의 급식시설, 체육관, 특별교실, 화장실 등을 개선했다. 지난 4년간 개최한 학부모 간담회만 60회에 가깝다.

특히 화장실 개선사업의 경우, 영등포는 특별교부금 예산을 투입한 덕에 다른 지역보다 일찌감치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21대 국회에선 서울 3대 도심에 걸맞는 '영등포 시대'를 열 것이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은 어떤가.

▲권위적인 정치, 목에 힘주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갖고 생활정치에 주력하니 여전히 '일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제가 먼저 지역 주민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려달라고 당부한다. 현역이든 새로운 후보든 영등포 일꾼으로서 얼마나 훌륭한 자질을 갖췄는지를 보고 평가해달라고 호소한다. 

약속하면 반드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고, 주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 싶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지난 4년을 냉정하게 평가받고, 새로운 일거리를 달라고 호소할 참이다. 

-21대 국회에 재입성하면 어느덧 4선 여성 중진의 반열에 오른다. 어떤 책임을 느끼나. 

▲이제는 4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짊어져야 하지 않을까. 

우선 좋은 여성 정치인들을 발굴하는 데 있어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 20대 국회까지는 여성의원들이 비례대표제를 통해 정치권에 참 많이 진출했는데 21대 국회에선 다시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례대표로 입성해도 현장의 다양한 유권자들을 접하는 지역구 의원에 도전하지 않으면 정치권에 적응하는 게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21대 국회에선 여야 여성의원 모임을 활성화 시켜 여성 정치인들이 정치권에 많이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려 한다. 19대 국회 초반까지만 해도 여야 여성 정치인들이 법안 공동발의 등 여러 활동을 함께 했는데 20대 국회 들어서는 정쟁에 몰두하느라 한 번도 모임을 갖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노동부 장관을 지낸 만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자리잡도록 중심축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 관련 정책을 많이 장려하고자 한다. 노동과 여성을 위한 21개 국회 선배 노릇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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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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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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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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