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달러 품귀'…4대 은행들 439억달러 예금 갖고도 '재검토'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14:17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15: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총 외화 중 예수금 50% 넘고, 차입보다 많아
시장 불확실성 커져 조달방안 다양화 강구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부족 배제 못해"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국내 은행권이 '외화 유동성' 점검과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며 '달러 부족'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탓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학습효과'로 은행들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대세를 이루지만 실물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딜링룸의 풍경. 2020.03.18 rplkim@newspim.com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외환시장이 연일 불안한 상황을 보임에 따라 '외화 자금조달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우선 외화자금 중 외화예수금 비중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차입금이나 외화채보다 안정적인 이유에서다. 외화예수금 비중이 높으면 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건전성 관리가 수월하다.

4대 시중은행의 외화예수금 잔액은 지난 2월 기준 439억7000만달러 규모다. 하나은행이 173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101억달러), 국민은행(89억8700만달러), 신한은행(76만8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 규모를 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기업·개인이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를 인출한 탓에 전년(460억달러)에 비해 20억달러 소폭 감소했다.

다만 비중이 예년에 크게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외화예수금 비중은 전체의 52.9%로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1년(35.2%)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만 점은 외화차입금 비중이 같은 기간 45.4%에서 29.1%로 줄어든 것이다. 외화차입금 비중이 높을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발생했을 때 은행에 큰 부담을 준다. IMF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에 상륙할 때 '기폭제' 역할을 했던 바 있다.

은행들은 또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조달시장이 경색될 경우를 가정해 ▲외화 자금시장 동향 및 모니터링 강화 ▲외화 조달방안 다양화 등도 강구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현재 관리목표를 상회하는 적정 외화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매입외환과 예수금 등 대고객 자산·부채를 일별 모니터링 중이다. 거액 변동이 예상될 경우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외영업점 유동성 관리를 시작했고 농협은행의 경우 금리우대 확대와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강화를 통해 차입선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외화를 가장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는 '커미티드라인'도 구축해 안전핀을 강화했다. 커미티드라인은 비상시 외국 금융사로부터 외화를 우선 공급받는 '마이너스통장' 개념이다.

은행별 규모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12억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8억달러, 6억달러 규모의 커미티드라인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외화예수금 잔액이 가장 많은 하나은행은 별도의 커미티드라인을 개설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경우 많은 외화예수금 잔액을 보유한 만큼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시장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외화유동성비율(LCR) 관리 및 외화가용성 자금 유지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이날 환율 방어와 외화자금 이탈 방지를 위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이다. 이번 조치로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올라간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외화유동성 문제가 생길 단계는 아니다"며 "이번 정부의 조치는 국내 은행보다는 외은지점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외화 투자금의 유출을 막는 데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외은지점을 통해 들어온 투자금이 달러로 환전돼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란 설명이다. 국내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선물 포지션 한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외은 지점들이 이번 조치로 채권 등 국내 투자 규모를 유지할 여력이 늘어났을 것이란 평가다.

다만 은행권이 안전핀을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에서의 직접적인 타격이 심각하고 현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다양한 대책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질 경우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소비가 위축돼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며 글로벌 경제가 패닉 상황이 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