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개 조합, 약 3조3000억원 출자신청 접수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226개 펀드(투자조합)가 3조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신청했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출자 예정액인 1조1130억원 대비 3대1의 경쟁률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대표 이영민)는 지난 13일 마감한 올해 모태펀드 출자 1차 신청결과를 18일 밝혔다. 지난해 1.4대1보다 2배가 넘는 경쟁률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벤처투자 열기는 지난해보다 더 뜨겁다는 평가다.
모태펀드는 중기부 등 10개 정부부처의 예산이나 기금 등을 재원으로 벤처기업 등 개별회사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등에 간접투자하는 펀드다. 한국벤처투자가 2005년6월부터 모태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4조5217억원을 조성해서 765개 투자조합에 투자하고 있다.
1차 출자 신청액을 세분하면 4400억원이 책정된 창업초기·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약 1조9000억원이 접수돼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업 이후 도약 단계 후속 성장을 지원하는 3800억원 규모의 점프업 펀드에는 7310억원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1.9대1이다. 문화·영화 등 분야에도 7492억원이 접수돼 모태펀드 출자액 2930억원 대비 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10개 부처가 역대 최대 예산인 1조 1065억원과 회수재원 191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975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한다. 이를 마중물 삼아 민간자본까지 더해지면 최종 결성되는 벤처펀드는 2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 김주식 벤처투자과장은 "이번에 접수한 것은 1차 출자액"이라며 "4월말까지 모태펀드 출자심사를 완료해서 신속하게 펀드를 결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하반기 2차 출자신청을 받아 나머지 2000억원도 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월6일 올해 모태펀드로 2조500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창업초기‧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 9200억원 ▲유니콘 탄생을 지원하는 도약 단계 점프업 펀드 1조원 ▲문화‧콘텐츠‧특허 등 섹터별 정책펀드 6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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