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종시청서 출마 기자회견…"연어처럼 고향에 돌아와"
인프라 확충·콘텐츠 개발 통한 미래도시 건설 약속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지난달 6일 더불어민주당 4.15총선 영입인사 18호로 입당해 세종시 갑구 후보로 전략공천 받은 홍성국(57)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16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세종시 전신인 연기군 서면 남양 홍씨(南陽 洪氏) 집성촌에서 태어난 홍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이 지역에서 갖는 첫 번째 공식 행사다. 유년 시절 고향을 떠나 거의 50년 만에 돌아온 셈이다.
홍성국 민주당 세종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민주당] |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먼저 "가장 큰 증권사를 경영하던 홍성국이 고향 세종시로 돌아왔다"며 "거친 강을 거슬러 올라 온 연어처럼 이제는 고향 세종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총선에 출마하는 동기에 대해서는 "경제 활력이 넘치는 세종, 시민들의 지갑이 두툼해지고 장바구니가 풍성해지는, 그리하여 주민의 일상과 삶이 바뀌고 나아가 한국과 세계의 미래를 보여주는 첨단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현실에 대해서는 "많은 정부 부처가 이전하면서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갖춰지고 있지만 내부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시민들의 진짜 행복을 위해 부족했던 것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순간에 도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시가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의 미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1단계로 현재 추진 중인 하드웨어 구축을 빠르게 완성하고, 2단계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한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을 최고 인재를 기를 수 있게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시키고, 시민 안전과 환경 개선에 대대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며, 체질에 맞는 세종형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3단계로는 '우븐시티(Woven City)'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첨단도시를 건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IT 자동차 기업과 손잡고 세종에서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실험하고 만들어 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홍 예비후보는 3단계 미래도시로의 전환이 완성되면 세종은 지방분권을 기초로 한 참여형 민주주의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사회적 자본까지 충만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부에서 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이주하고 관광을 오는 말 그대로 '행복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런 웅대한 비전을 저는 세종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며 "시민들의 삶이 행복해지도록 가장 낮은 곳에서 먼 미래를 바라보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경쟁에 참여했던 후보들과도 손잡고 세종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대우증권에서 사원출신으로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를 성장의 덫에 걸린 '수축사회'로 명명하고 해법을 알리려고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goongeen@newspim.com